세계가 인정한 고창 보물 3선

▲ 고창군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유적지와 판소리,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고창갯벌과 운곡습지에 이어 지난 5월 유네스토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고창에는 세계가 인정한 보물 3가지가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유적지와 판소리, 국제적으로 보전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고창갯벌과 운곡습지에 이어 지난 5월 고창군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으로 지정되면서 빛나는 3관왕에 올랐다.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유적지”는 학계에 보고된 한반도의 고인돌 36,000기 중 2,000여기를 보유한 국내 최대 밀집지역으로, 탁자식ㆍ바둑판식ㆍ개석식 등 다양한 형식을 갖춘 447기의 고인돌을 자연 상태 그대로 감상할 수 있어서 세계 제1의 고인돌 명소로 유명하다.

여행안내서로 손꼽히는 미슐랭가이드가 2011년 5월 한국판을 처음 발간하면서 외국인은 한국 고유의 것에 더 주목한다며, 고인돌박물관에 대해 만점(별점3개★★★)을 부여했다.

2008년 9월 건립된 고인돌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청동기 시대 생활상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물을 체계적으로 전시하여 전국 초중고교생들의 현장학습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판소리”는 애조 띤 목소리, 독특한 창법으로 부르는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 민속악 중 하나로 2003년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아울러 고창은 판소리 여섯마당집성자, 이론가, 후원가, 지도자로 추앙되면서 국내 존경받는 지식인 100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동리 신재효 선생을 배출했다.

고창읍성 앞에는 동리 선생 고택(중요민속자료 제39호)이 있고, 그 옆에 건립된 판소리박물관은 선생의 유품과 판소리 자료 총 1,000여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소리마당과 아니리마당 등 5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창갯벌”(2010년 2월 지정)은 우리나라 람사르습지 중 가장 큰 규모로 40.6㎢(1,230만평)에 이르며 펄갯벌, 혼합갯벌 및 모래갯벌이 조화롭게 분포되어 다양한 저서동물과 염생식물이 서식함은 물론 흰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 민물도요, 큰고니 등과 같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2010년 2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도 등재되어 앞으로 자문기구 현지조사 등을 거쳐 세계유산으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운곡습지”(2011년 4월 지정)는 면적 1.797㎢로 폐농경지가 저층 산지습지의 원형으로 복원된 곳이다.

70년대 말 영광원전의 용수로 사용할 댐이 들어서면서 인적이 끊기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시간이 흐르면서 물이 고이고 새로운 생명이 움트기 시작했다.

지난 30년 동안 원시 생명력을 회복하여 전국에서 보기 드문 새로운 형태의 습지가 형성되면서 멸종 위기종인 수달과 삵, 말똥가리와 천연기념물 붉은배매새, 황조롱이 및 보호식물 낙지다리 등 5종의 법정 보호종을 비롯하여 산림청 희귀식물 등 총 549종의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이렇게 천혜의 유산과 청정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결과 금년 5월 2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고창지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이하 BR)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BR은 핵심(Core), 완충(Buffer), 전이지역(Transition area)으로 구분되는데, 핵심지역은 동식물의 종 다양성을 인정받은 고창갯벌, 운곡습지, 고인돌유적지, 선운산도립공원 등이 해당되며, 완충지역은 핵심지역과 인접한 곳으로 환경교육, 레크리에이션, 생태관광 등 건전한 생태활동에 이용되며, 전이지역은 사람이 생활하는 곳으로 영농 및 다양한 기타 용도로 활용된다.

고창군은 앞으로 BR 지정을 통해 학계 전문가와 군민, 행정 등 주요 관계자 의견을 고루 반영하여 보존과 관리, 발전을 이끌어 낼 조례를 제정하고, 해안가 일부지역을 선정 시범 관광사업을 추진하여 일정 수준 소득이 성장하면 범위를 더욱 확대하며, 각종 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군민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체계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또한, 관광객을 안내할 전문 해설사 육성을 위해 분야별 프로그램을 수립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동시에 이루면서 명품 생태도시로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고창=김준완기자 j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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