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병원

▲ 원광대학교 병원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국가를 찾아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해외 환자를 초청, 각종 수술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광대학교 병원(병원장 정은택)이 국경을 넘은 인술을 펼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원광대 병원은 의료 사각 지대에 놓은 국가를 찾아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해외 환자를 초청, 각종 수술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원광대 병원은 따뜻한 한국의 정을 해외에 전파하면서,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즐거움의 힐링 투어, 네팔 의료봉사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가 우뚝 솟아있는 네팔로 ‘즐거움의 힐링 투어’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와 사단법인 삼동 인터네셔날 등으로 구성된 의료 봉사단은 최근 네팔 카투만두 달마스탈리에 있는 새삶 원광교육센터에서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의료봉사단은 네팔 현지인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게 플래카드와 진료안내 전단지, 진료차트를 모두 현지 네팔어로 작성하여 준비했다.

또한 최신의료장비를 준비했고, 봉사대원들은 최고의 친절로 다가가 환자들이 치료를 넘어 힐링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실제 새삶교육센터는 오전 진료부터 환자가 가득 차기 시작했으며, 오후에는 끝 없는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특히 진료 마지막 날 에는 오전에 접수를 마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연장돼 결국 오후 4시까지 지속됐다.

이 날에는 대체약제마저 모두 동이 나는 지경에 이르렀고, 수술 물품 역시 바닥나서 유방암 환자를 수술하지 못하고 돌려보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의료 봉사단은 매일 그 날의 평가와 함께 다음 날의 준비를 위한 회의를 밤 늦게까지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봉사를 통해 각각의 봉사대원들이 느끼는 마음의 충만함과 의료 봉사에 대한 진심이 우러나와 봉사를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했다.

이 기간 중에는 총 1천 411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의료 봉사단은 복부, 유방, 갑상선, 탈장, 부인과, 근골격 초음파를 294명에게 시행했다.

안과에서는 돋보기안경 150개를 준비했으며, 치과는 발치 및 스케일링을 실시하는 등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의료 봉사단장인 최운정 교수는 “해외 의료 봉사는 기획 단계부터 철저한 준비가 동반되어야 한다” 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 봉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오스 어린이 초청 무료수술 

최근 원광대 병원은 발가락 기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라오스 어린이 린(11) 양을 초청, 무료 수술을 시행했다.

정형외과 강홍제 교수 지도로 진행된 족부인대확장술 및 엄지발가락성형수술은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다.

원광대 한약학과 3학년 방영희 씨가 지난 해 라오스의 남니옌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홈스테이를 하다 만난 인연으로 무료 수술까지 받게 된 린 양. 린 양은 어렸을 때 입은 화상으로 발가락이 뒤로 뒤집혀 굳어져 매우 불편한 생활을 해왔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귀국 후 방영희 씨는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건강한 인성을 지닌 린의 이야기를 페이스북(SNS)에 올렸다.

이후 이를 접한 방 씨의 가까운 선배가 수술비에 쓰라고 보내준 저금통을 시작으로 ‘라오스 미 쑤암 쿡(행복) 프로젝트’를 시작, 성금을 마련했다.

방 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건강권에 대한 인식이 넓어졌다”며 “사회적으로 건강한 관계를 맺는 상태까지를 건강 권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린 양은 “앞으로 운동화를 신고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게 돼 제일 기쁘다”며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 병원은 지난 1997년 비행기 사고를 당한 캄보디아 의료 지원팀의 유지를 이어, 매년 정기적으로 해외 의료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몽골 최초 울란바타르 검진센터 설립  

원광대 병원은 몽골 울란바타르 철도중앙병원에 검진센터를 개소했다. 개원식에는 몽골 우트발 보건부장관과 세렌다르츠 철도청장 등 유력 인사들이 참가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정은택 병원장은 몽골복지부장관 훈장과 철도청장 공로상을 수여 받았으며, 국제진료센터 서일영 센터장과 진경민 실장에게도 철도청장 공로상이 수여됐다.

원광대 병원은 지난 2010년 몽골철도청과 우호협력병원 체결 후 임상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 연수를 통해 몽골 중증환자 전원체계를 구축했다.

원광대 병원은 몽골 철도중앙병원으로부터 건강검진 설립에 대한 운영 및 의료기술 지원 사업을 제안 받아, 몽골 건강검진센터 의료인력 국내 연수 및 현지교육, 전문가 파견 자문 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몽골의 의료시설 및 시스템은 매우 낙후돼 있어 자국 내 환자 수요를 충족 시키지 못하고 있다. 해외 의료 서비스로 매년 5천만 불의 외화가 유출되고 있으며, 보건의료 환경 개선 및 시설 현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원광대 병원은 울란바타르 검진센터를 통해 선진 의료 기술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익산=문성용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