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건망증, 가볍게 보지말고 검사받아봐야
가벼운 건망증, 가볍게 보지말고 검사받아봐야
  • 황성은
  • 승인 2013.11.18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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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치매관리센터
▲ 전북도 치매관리센터는 치매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다. 우리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 되면서 급증하고 있는 ‘치매’가 그렇다.

흔히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세월 병’으로 여기기 쉽지만, 이 같은 잘못된 인식과 방치는 환자 본인의 고통은 물론 가족들과 사회의 틀을 넘어 국가 전체적으로도 감당키 어려운 큰 손실을 몰고 온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환자는 53만명으로 최근 4년 사이 10만명 이상 늘었으며, 2025년이면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에서는 2만7천명으로 전체 노인의 9.18%가 치매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치매는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환자 자신과 가족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질환이지만, 조기 발견 시에는 꾸준한 치료와 관리로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와 관련 전북에는 지난 2011년 전북치매관리센터가 설치, 치매 예방 관리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전북도 치매관리센터는 시·군 보건소 치매상담센터 14개소, 치매거점병원 1개소, 치매협약병원 34개소, 치매관련기관 1천188개소 등 지역사회 기반 구축을 통해 치매전달체계를 확립해 치매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올 초 14개 시·군 보건소 치매사업 담당자 및 도내 치매관련기관(노인복지관, 재가센터, 노인병원 등) 67기관 담당자 97명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 치매예방 및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각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만8천명에 대해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한 데 이어 현재는 2만4천명 이상이 치매환자로 등록돼 등록률 87.7%(2012년 전국 평균 40.2%)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60일간의 인지증진프로젝트

= 치매 고위험 및 초기 치매노인이 주요 대상이다. 지남력, 집중력, 기억력, 실행기능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 됐다.

하루 4가지(기억력, 시공간능력, 지남력, 판단력 및 수행능력) 인지영역을 60일 동안 훈련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컴퓨터인지증진프로그램(Computer-aided Cognitive Rehabilitation Training System)

= 컴퓨터 인지증진 프로그램은 크게 주의력 훈련과 기억력 훈련으로 나눠 진행된다. 각 기초, 중급, 고급훈련으로 나눠 대상자 별 난이도를 조절하여 훈련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훈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재미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돼 마지막에는 훈련을 통한 인지 향상 정도를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주의집중력, 기억력 및 일상생활수행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며,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대상의 인지기능 향상에 유의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도 있다.



▲맞춤형 치매예방교실

= 치매 예방교실은 치매자가테스트(인지기능장애평가표(KDSQ-C) 후, 난이도별 4가지 영역(기억력, 지각력, 판단력 및 수행능력, 언어능력)으로 구성된 치매예방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전북치매관리센터 홈페이지(http://www.jbdementia.com) 오른쪽 배너 링크를 통해,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사용자는 앱으로 다운받아 누구나 참여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치매센터는 도민의 치매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2012 전북도민 치매 지식 및 태도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도민 중 36%만이 치매에 관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만 18세 이상의 도민 3천3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주로 치매에 대한 인식 및 경험, 치매에 대한 지식과 태도, 치매지식 및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인구학적 요인 등을 분석했다. 특히, 치매환자에 대한 태도에서는 비호의적인 경향이 두드러졌다.

‘심각한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의 삶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조사대상의 36.8%에 달했으며, ‘누군가 치매 진단을 받으면 더 이상 생각하는 한 인간으로서 대우받지 못한다’는 의견이 44.6%, ‘치매에 걸렸다고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은 득이 될 게 없다’는 의견도 49.6%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치매관리센터는 치매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치매 인식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치매관련 정책 지원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전북치매관리센터 황태영 센터장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적극적인 두뇌활동이 중요하다”며 “신문이나 책 읽기, 일기쓰기 등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황 센터장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라며 “60세가 넘으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가벼운 건망증이라 하더라도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황성은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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