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 스마트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사업단

▲ 전주대 '스마트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사업단'은 한국어문학과와 게임학과를 주축으로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모든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전국 대학 평균 취업률 발표에 따르면 국내 대학 졸업생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55.6% 정도만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돼 우리나라의 청년취업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이 같은 청년취업 문제 해소와 기업 인력난 해소 등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자체 프로그램인 ‘대학 산학관 커플링사업’을 운영해왔으며,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13개 과정 학생들의 평균 취업률이 85.6%로 집계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편집자 주  

전북도가 올해 우수 산·학·관 커플링 사업단으로 선정한 전주대 ‘스마트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사업단’(단장 김승종 교수, 한국어문학과)은 한국어문학과와 게임학과를 주축으로 각종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모든 콘텐츠를 기획·제작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단이다.

이 사업단은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문학을 대표하는 한국어문학과와 과학·기술 분야의 총아라 할 수 있는 게임학과가 학제 간 연구에 나서고, 대외적으로는 ㈜우리요와 ㈜트리티움 등 전국 20여 개 스마트콘텐츠 관련업체 및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사업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자면 “21세기는 학문간 융합이 대세인 시대이며 인문학이 뒷받침되지 않는 과학·기술은 그 성장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한국어문학과와 게임학과는 형식적인 산학협력을 탈피하기 위해 우선 교육과정을 대폭 개편하고, 학과마다 2명 이상의 산업체 겸임교수를 임명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양 과에서 운영중인 ‘캡스톤 디자인 팀 프로젝트’ 과목들은 학생들이 5~6명 단위로 팀을 조직해 교수 및 산업체 겸임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제를 수행하며 역량을 기르고 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산업체 현장을 방문하기도 하고, 교수들의 자문도 받으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최종적인 결과물을 생산해 내기도 한다.

또 이 과정에서 단순히 실무 능력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협동심과 인성, 희생과 배려를 중시하는 리더십 등을 함께 익히게 된다.

이는 현재 커플링사업 참여기업들이 가장 요구하는 인력이 실무 능력만 갖춘 인재가 아니라 능력은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인성이 훌륭한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사업단은 교육프로그램을 단편적이거나 형식적인 행사와 교육은 최대한 지양하고, 학생들의 능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는 실제적이면서도 연계성이 높은 현장 중심 교육을 효율적인 커리큘럼과 풍부한 실습 장비를 바탕으로 수행하고 있다.

커플링사업 참여학생들은 또 두 차례 이상 현장 실습 및 인턴 수련을 받기도 한다. 한국어문학과 학생들은 문화 원형 발굴을 위해 설화와 민요, 민속 등을 채록해 스토리텔링하는 현장실습을 하고, 게임학과 학생들은 게임을 직접 제작해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인턴 활동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실습하는 기회를 부여하기도 하고, 각자 부족한 것들을 산업 현장에서 채울 수 있는 생생한 체험학습이 되기도 한다.

그간 기업들은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업체에 입사하면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된다’라는 통념이 오랫동안 지배해왔다.

하지만 도가 주관하는 산·학·관 커플링 사업은 그러한 통념을 불식시키고, 사업 목표 또한 현장에 곧바로 투입해 자기 몫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대학들이 커플링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데 있다.

전주대 스마트콘텐츠 커플링사업에 참여한 한국어문학과와 게임학과 학생들도 올해 취업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사업단 관계자는 “올해 취업률이 높아진 원인은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가 많이 배출된 것이 가장 크지만, 학생들이 사업단과 교류협력해 온 도내 중소기업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취업률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콘텐츠 사업은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확산시킬 수 있는 만큼 도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집중 육성해야 할 사업 분야”라며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사업은 기술력과 더불어 인문학적 소양과 사고를 통한 창의적인 발상 능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이 이 같은 능력을 보다 키울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전주대 스마트콘텐츠인력 양성 사업단은 이와 같은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고,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더욱 많은 협력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겸임 교수도 2명 이상 더 초청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전주대학교와 전북 지역 사업체, 그리고 전라북도청 등 산학관이 동반 성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대 스마트커플링사업 참여학생들은 ‘JJ창업동아리 우수아이템 경진대회’와 ‘리더스 최우수상’, ‘아이디어 경진대회 장려상’, ‘전국 디자인대전 공모전 장려상’ 등 지난 2년간 수많은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김근태기자 g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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