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시국미사를 마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전주교구 신부들과 신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며 수송동 롯데마트 앞까지 촛불행진을 하고 있다./김현표기자

천주교정의구현전주교구사제단이 22일 시국미사를 열고 국가기관의 불법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했다.

사제단(대표 송년홍 신부)은 22일 오후 7시 전북 군산 수송동성당에서 사제, 수도자, 평신도, 시민 등 250여명과 함께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사제단은 시국미사에서 "지난 18대 대선에서 드러난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불법과 부정선거"라며 "국정책임자인 박 대통령이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통령이 사과하고 불법과 부정선거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지만 오히려 정의와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탄압하는 등 고집불통의 독재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통령직 사퇴표명을 촉구했다.

시국미사에서 송년홍 신부는 박 대통령에게 묻겠다면 세가지 질문을 던졌다.

송 신부는 "첫째 국민의 정당하고 건전한 비판은 민주주의 원리에 입각한 것임에도 모르는 척 하는 이유는? 둘째는 주권자는 국민이고 대통령은 공복인데 이런 사실을 왜 외면하는가?, 세번째는 국민의 저항과 비판을 탓하기에 앞서 지도역량과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있는가?"라고 전했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 규탄 미사와 시국선언은 여러번 있었지만 대통령 사퇴 촉구 미사로는 전국 최초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사제단은 시국미사 후에 군산 롯데마트까지 700여m를 행진하며 군산 시민들과 함께 촛불기도회를 가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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