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지역에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투자를 확정 지으면서 대한민국 첨단부품소재산업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태양광 소재 기업인 OCI에 이어 일본의 첨단부품 기업 도레이사, 벨기에의 화학소재 기업인 솔베이까지 잇따라 새만금 입주계획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솔베이그룹은 4일 새만금산단에 2016년까지 1천200억원 규모의 '고분산 실리카' 생산 공장건립 계획을 밝혔다.

이들 기업은 모두 관련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이어서 투자유치성과가 본격적인 새만금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세계 제일의 유럽 첨단화학기업인 솔베이(SOLVAY)그룹은 이 날 전북도청에서 투자협약식을 갖고, 새만금에 1천200억원을 투자키로 확정했다.

솔베이는 협약에 따라 올 연말까지 외국인기업 투자를 신고한 뒤,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새만금산업단지 내 9만9천㎡(약 3만여평)규모의 부지에 친환경 첨단화학소재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솔베이는 이 첨단화학소재 공장을 통해 자동차부품부터 일상생활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는 친환경 화학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는 솔베이의 투자가 새만금에 입주할 예정인 태양광소재 생산업체인 OCI와 고분자신소재를 생산하는 일본의 도레이 등 세계 굴지의 글로벌 첨단소재기업들과 함께 전북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의 첨단소재산업 발전을 이끄는 커다란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도내에 솔베이를 비롯해 OCI와 효성, 일진, 도레이 등 글로벌 첨단소재기업들이 집적화되면서 자동차·조선·풍력·항공·식품 등 소재산업 응용분야인 도 주력산업을 한층 더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완주 지사는 이 날 협약식에서 “도레이에 이어 솔베이까지 새만금 투자를 확정 지으면서 전북은 큰 동력을 얻게 됐다”며 “솔베이의 새만금 투자를 두 팔 벌려 환영하며,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새만금에 더 많은 기업들을 유치해 본격적인 새만금 투자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벨기에의 국민기업인 솔베이는 화학·플라스틱 분야 세계 굴지의 화학그룹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55개국가에서 111개의 생산공장과 12개의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매출규모는 약 124억 유로(18조원), 고용인원은 3만여 명이 넘는 솔베이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식품·화장품·치약 등을 생산하고 있다.

/김근태기자 g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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