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의 수필가 양희선의 첫 수필집 '길 따라, 꿈길 따라'

포근한 외할머니 같은 칠순의 수필가 양희선의 첫 수필집 ‘길 따라, 꿈길 따라’(도서출판 BM)가 출간됐다.

지난 2008년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 창작반에서 수필과 사랑을 나눈 그는 이번 첫 수필집에 65편의 수필을 7부로 나눠 게재하고 있다.

꿈은 꾸는 자의 것이고 아름답다는 말처럼, 며느리로, 아내로, 엄마로, 회사원으로 벅찬 삶을 체험했던 그는 이번 수필집으로 인생 황혼녁에서야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됐다.

작가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지난날을 돌이켜 희미한 흔적을 되새겨 볼 기회가 됐다”며 “글쓰기가 만만한 작업이 아니란 것 깨닫게 됐고, 어설프고 변변치 못한 졸작을 선보여 남부끄럽다.

잘났거나 못났다 하더라도 그냥 놔두기 민망해 문집으로 묶어봤다”고 출간의도를 밝혔다.

김학 수필가는 서평에서 “예술엔 정년이 없듯이 나이 많아 수필 쓰기 어렵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며 “괴테가 80세에 파우스트를 탈고했고, 토스카니니는 90세까지 지휘자로 활동했듯 수필가 양희선도 중견수필가 반열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출생으로 전북문인협회, 행촌수필문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2009년 계간 ‘대한문학’ 가을호에서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제29회 자연보호활동수기공모전에서 가작을 수상한 바 있다.

/조석창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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