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극협동조합이 제21회 전북소극장연극제 축하공연으로 연극 ‘당나귀들’을 올린다.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창작소극장 무대에서 공개되는 이번 작품은 정영문 작 류경호 연출로 관객을 언어유희의 즐거운 우화 속으로 초대한다.

이 작품은 당나귀가 양과 질이 같은 당근 두 개 중 어느 것을 먹을까 고민하다 굶어 죽게 된다는 프랑스 철학자 장 브뤼당 우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적군이 나라로 쳐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방관하는 장군과 신하들 모습을 그린다. 이들은 결정을 눈앞에 두고 우왕좌왕 하는 당나귀 같이 우매하다.

생각만 하다가 결국 ‘결론을 내리기가 힘들다’는 결론만 내리는 우스꽝스럽고 미련한 태도로 일관한다.

류경호 연출은 “반년에 걸쳐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공연은 어느 것을 먹을까 고민하다 굶어 죽게 되는 것을 소재로 우리 사회를 비틀어보고 통렬하게 꼬집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연극협동조합은 2013년 전북에 첫 문화예술협동조합으로 설립,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구성원 복리증진과 상부상조 및 국민경제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를 취지로 활동해 오고 있다.

/조석창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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