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향토사단인 35사단이 착공 8년 만에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내년 1월 2일 새 둥지인 임실군에서 ‘부대이전 준공식 및 개소식’이 열린다.

이에 임실군의 경제적 활성화가 기대됨은 물론 전주시 북부권 도시개발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전주시에 따르면 ‘임실 35사단 이전사업’은 총사업비 3천371억 원을 투입해 임실읍 대곡리ㆍ정월리ㆍ감성리 일원 5.08㎢ 면적에 건물 226개동을 신축, 군부대를 이전하는 사업으로, 오는 2일 ‘부대이전 준공식 및 개소식’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이는 향토방위 사단인 35사단이 58년간의 전주 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임실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사실, 35사단 이전의 필요성은 지난 1953년 창설 이후 1991년에 처음으로 제기됐다.

북부권 도시개발사업의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에 시는 시민 33만여 명의 부대이전 동의 서명을 받아 국방부는 물론 국회와 청와대에 전달하는 등 부대이전을 추진했다.

이후 오랜 노력 끝에 2002년 8월 국방부로부터 이전협의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2005년 11월 35사단과 부대이전사업에 대한 합의각서를 체결, 이듬해 3월 민간사업자 선정작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이전사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임실군민의 민원제기는 물론 소송, 지자체 간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이전사업이 좌초될 위기까지 내몰렸다.

상황이 심각하자 시는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끊임없이 주민을 설득하는 동시에 법적 대응을 실시, 이를 통해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해당 편입 지역 주민 106세대 모두 협의에 동의한 상태다.

결국, 착공 8년 만에 이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이로 인해 임실은 군부대 이전에 따른 면회객 방문과 군인 아파트 신축에 따른 인구증가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시 역시 35사단 이전을 통한 북부권 도시개발사업으로 인접 팔복동 도시첨단산업단지, 만성동 연구단지 및 법조타운 등과 함께 중추적인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나아가 새만금사업의 배후 중추도시로서의 광역도시기반까지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시는 앞으로 35사단 기존부지를 단순한 신도시 개발이 아닌 기존 군부대의 자연친화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한 에코시티를 조성, 시민에게 충분한 공원과 녹지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35사단 이전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로써 북부권 도시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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