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전주의 상징이자 전국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전주한옥마을’을 다녀간 관광객 수가 5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동안 메가톤급인 관광객 5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한옥마을 관광객 수를 집계한 2002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에 한옥마을의 명성 유지 및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나친 상업화를 막고 관광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ㆍ추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 수를 조사한 결과 2012년(493만여 명)보다 15만 명이 늘어난 508만 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한옥마을 관광객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31만3천761명)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연도별로 보면 민선 4기가 들어(2006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민선 5기 초 300만 명을 돌파한 뒤 2011년 한 해 동안 409만2천451명을 기록, 해마다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성장세는 1962년 관광객 집계 후 50여 년 만에 연 1천만 명을 돌파한 국내 최대 관광지인 제주도나 세계적 관광지인 발리, 오키나와 등보다 가파른 것으로, 단기간 내에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전체 관광객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수가 21여만 명으로, 민선 5기 초보다 7만여 명이 증가함에 따라 한옥마을이 글로벌 관광지로도 성장해 가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민선 4~5기 동안 전통 이미지를 통해 한옥마을의 가치를 높이는 등 ‘한옥마을 관광명소화’에 집중하고 국내ㆍ외 관광마케팅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 이 같은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하지만 관광 명소화에 따른 지나친 상업화가 우려됨에 따라 이를 자제하고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관광객 집중화에 따른 외연 확대가 절실한 만큼 현재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후백제 문화창조 900’ 프로젝트의 추진 속도를 높여 하루빨리 이를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한옥마을은 이제 누구나 인정하는 국내ㆍ외 최고의 핫한 관광지”라며 “앞으로는 한옥마을이 가진 본연의 정체성을 잘 지켜내야 한다.

또한, 내실 있고 알찬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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