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난해 3/4분기 현황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일자리가 곧 청년들의 ‘희망’이 된 지 오래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며 아우성인 반면 정작 산업현장에서는 필요한 인력을 채우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처럼 전북지역에 취업난과 구인난이 함께 발생하는 ‘미스매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주고용지청은 상시근로자 5명 이상 도내 사업체 1천791곳에 대해 조사를 벌여 ‘2013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에 이들 업체가 필요해서 찾은 인력은 모두 2만4천374명이었다. 하지만 실제 채용 인원은 2만2천461명으로 필요한 인력의 1천914명이 모자랐다.

이 같은 미충원 인원은 지난 2012년 같은 기간(1천286명)과 비교해 48.8%나 늘어난 결과다.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한 비율(미충원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관리직 40.7%, 판매 및 개인서비스직(9.2%), 경영 재무직종이 9.1%순 이다. 업체들이 인력을 구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임금 수준 등의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0.8%)’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19.5%)’,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다(15.7%)’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구인에 나서는 동시에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을 개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황성은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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