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지 유료화 1년 6개월, 한해 관람객 84만7천여명

국보 태조어진 등 조선왕조의 숨결을 간직한 전주 경기전(사적 제339호)이 유료화된 지 1년 6개월 만에 ‘130만 관람시대’를 맞았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경기전 관람을 유료로 전환한 지난 2012년 6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1년 6개월간 관람객은 총 120만9천700명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은 84만7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유료화 이후 경기전을 찾은 관람객은 월 평균 7만여 명, 하루 평균 2천300여 명인 셈이다.

 경기전 유료화 이후 2012년 7개월간 관람객 수는 44만9천774명인 가운데 지난해 6월~12월까지는 53만1천734명으로, 동기간 대비 관람객이 18.2%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유료 관람객은 75만명으로 전체 관람객의 89.3%를 차지했으며, 지역별로 보면 전체의 92.9%인 78만7천명이 타지역 관광객이었고 관람료 절반의 혜택이 주어지는 전주시민은 7.1%인 6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월별 관람객 수는 가정의 달 5월, 여름 휴가철인 8월과, 축제의 달 10월이 각각 8만7천명, 10만1천명, 9만3천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여행 비수기인 1~3월에는 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료화 이후 1년 6개월 동안 입장료 수입은 약 10억원(지난해 입장료 수입 6억5천만원)으로 집계, 시는 이 중 10%는 문화재 보호기금으로 납부했다.

이에 대해 시는 경기전 관람이 유료화로 전환됐지만 전주한옥마을이 세계적 관광명소로 급부상한데다 조선왕실 유적을 통해 조선왕조 발상지가 갖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생생히 느끼려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경기전을 찾는 관람객 역시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전 정문을 지키고 있는 수문장, 경기전 일대를 순찰하는 순라군, 경기전 부속건물 내의 왕실의상 및 궁중놀이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도 관람객 증가에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송하진 시장은 “앞으로도 경기전이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고 관광객 기대에 부응해 세계적 명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전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6월~8월은 오전 9시~오후 8시, 동절기 11월~2월까지는 오전 9시~오후 5시)까지며, 관람료는 성인 1천원, 청소년ㆍ군인은 700원, 어린이는 500원이다.

단, 전주시민은 50%를 감면해 주며, 6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전주시민의장 수상자, 명예시민, 홍보대사, 다자녀가정 우대증 소지자 등은 모두 무료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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