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인프라-관련기업 유치

전주시가 국내 탄소산업을 선도하는 첨단산업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탄소산업권역’을 구축하고 단계별 추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주에 R&D 인프라 등을 집중시켜 응용 기술력을 확보하고, 탄소제품 다양화를 통해 관련 기업을 완주군에 유치하는 등 탄소산업을 인근지역의 전략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  

14일 정부 탄소산업 자문위원 충남대학교 이영석 교수는 한국탄소학회 주최로 열린 ‘전주권 탄소사업권역 기본구상사업 용역 공청회’에서 탄소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이같이 주장하며, 탄소산업권역 구축을 위한 다양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이날 국내 탄소산업의 경쟁력 확보 및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탄소산업을 전주로 집적화시키고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술개발 수준을 단계적으로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탄소산업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27.4%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어도 90%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인 탄소 소재 부품 국산화 비율도 80%로 향상시키고 전주를 중심으로 탄소 관련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선, 전주에 탄소소재 원천 및 응용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R&D 인프라 집중, 특히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시험 생산시스템을 갖춰 기업과 유기적으로 기능하는 탄소 밸리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완주군과도 연계할 필요가 있다며 전주를 중심으로 한 탄소산업권의 기틀이 마련되면 탄소 관련 기업을 완주에 유치하는 등 탄소산업권역을 확대, 기능을 배분해 탄소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에 그치지 않고 군산ㆍ새만금권의 조선ㆍ해양ㆍ풍력산업, 익산ㆍ군산ㆍ완주권의 자동차산업, 익산ㆍ군산ㆍ완주권의 태양광산업 등 도내 다른 지역의 전략산업과 탄소소재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처럼 전주권 탄소산업권역이 성공적으로 조성된다면 전주는 국내 최고의 탄소기술 및 생산 거점도시로 성장, 이는 곧 국내 탄소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또한 6천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 등 지역에 미치는 파급 효과 역시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향후 시장개척에 가장 적합한 탄소소재로 6C 소재 중 수질 정화 등 환경 분야에서 중요한 소재이자 원료 취득이 쉬우며 당장 사업화가 가능한 ‘활성 탄소’를 추천했다.

한편, ‘전주권 탄소사업권역 기본구상사업 용역’은 전주시가 탄소산업 발전 방향 및 전략을 세우기 위해 지난해 4월 한국탄소학회에 맡긴 것이다.

시는 이날 공청회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부서 워크숍,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이달 중에 최종안을 마련, 탄소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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