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의 막이 올랐다. 선거 120일을 앞둔 지난 4일부터 도지사 및 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 이날 조배숙 전 국회의원이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도교육감 예비후보로는 이승우 전북교총 회장, 유홍렬 전 전북도교육위 의장, 정찬홍 전 무주푸른꿈고 교장, 신환철 전북대 교수 등 4명이 등록했다.

예비후보는 이날부터 사무실에 플래카드를 내걸 수 있고, 명함을 배부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실상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그동안 민주당 독점 구도로 치러지던 선거와는 양상이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철수 신당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도내에서도 민주당과 안 신당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도 안심할 수 없거니와 안 신당도 낙관할 수 없다. 민주당에 식상한 유권자들이 안 신당으로 쏠리는 듯하다가 최근 주춤하고 있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도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는 현재 민주당에서 송하진 전주시장과 유성엽 국회의원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보이고 있다. 안 신당측 도지사 후보로는 강봉균 전 국회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강 전 의원을 중심으로 도내 지방 선거 구도를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나경균 전주 덕진 당협위원장이 출마선언을 한 상황이다. 교육감은 10여명이 넘는 입지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현 교육감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반 김승환 연대를 통한 후보 단일화가 추진되는 등 혼잡한 양상이다. 선거가 가열되면서 우려되는 것이 선거법 위반이다.

선거법이 강화되고 불법 감시망이 촘촘해지면서 후보 진영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선거의 가장 큰 적은 선거법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입후보자들 스스로 선거법을 준수해 공명정대한 선거, 도민들의 축제가 되는 선거로 이끌어 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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