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다. 영동지역에는 유례없는 폭설이 내려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우리 지역은 겨울 가뭄에 걱정이다. 올해 겨울은 눈도 많고 추울 것이라는 예보였지만 싱겁게 물러가고 있다.

모레 19일은 절기상 우수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는 절기상으로 봄기운이 감돌 때다. 해빙기가 돌아오면서 우려되는 것이 각종 안전사고다.

이번 겨울은 대체로 따뜻해 지반 변화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봄철 안전사고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겨우내 얼었던 땅과 시설물의 기초가 녹으면서 지반과 구조물이 약해져 도로와 주택 등 시설물이 갈라지고, 지반이 무너지는 등 해빙기 사고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겨울이 물러나면 도심이나 농촌지역 주택가를 중심으로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복지시설이나 시장, 상가 등 다중이 이용하는 노후화된 시설들에 대한 해빙기 사고 위험도 매우 높다. 이와 함께 도로변 절개단면이 얼었다 녹으면서 부풀어 올라 토사 위험도 크다.

연약한 지반이 흔들리면서 토사가 흘러 내려 교통을 방해하기도 한다. 특히 도로에 파인 상처인 포트홀도 교통사고 위험 요인이다. 사고 위험이 큰 지역은 임시 복구가 이뤄졌지만 아직도 곳곳이 패여 운전자를 놀라게 하고 있다.

해빙이 이뤄지면 포트홀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재해위험요인이 있는 지역과 시설물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비하는 종합점검대책이 필요하다.

봄철 안전사고는 미연에 철저한 점검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 위험 지역에 대한 관찰로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예방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행정 등 유관 기관은 해빙기안전사고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해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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