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비무장지대(DMZ) 남북관리구역내 군사분계선(MDL) 통과문제에 대해 합의한데 이어 현대아산이 조선아시아










남북이 비무장지대(DMZ) 남북관리구역내 군사분계선(MDL) 통과문제에 대해
합의한데 이어 현대아산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사전답사와 시범관광을 2월4일과 12일 실시하자고 제안함에 따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금강산
육로관광이 빠르면 2월 중순부터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금강산 육로관광은 작년말 사전답사와 시범관광을 거쳐 이달 초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민간인의 MDL통과문제와 관련, 북한군과 유엔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지연돼 왔다.

사전답사와 시범관광 등을 중심으로 육로관광 절차를 정리해본다.

◇ 육로와 해로 관광절차 어떻게 다른가 = 육로 관광객은 기존의 해로(海路)
관광과 비슷한 절차에 따라 관광을 하게 되겠지만 정부 내부적으로는 다소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

해로 관광은 관광객들이 일단 현대아산에 신청만 하면 현대아산은 이를 통일부에 알려 승인을 받아왔다.

금강산 관광선이 통과하는 동해상에는 정전협정이 적용되는 비무장지대(DMZ)가없기
때문에 통일부가 이를 국방부에 알리고 국방부가 다시 유엔사에 알리는 절차가 필요 없었지만 육로 관광시에는 DMZ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명단을 통보해야 한다.

따라서 현대아산이 육로관광객 명단을 정부에 보내면, 정부가 유엔사에 승인을
요구하고 유엔사가 승인하면 정부는 이를 전화와 팩스 등 간편한 통신수단을 활용해 북측에 통보하게 된다.

물론 이는 일반 관광객과 상관없이 현대아산, 정부, 유엔사간에 벌어지는 일일뿐
일반관광객은 해로 관광시 받았던 관광증을 받으면 되며 4일 사전답사를 떠나는 현대아산 관계자처럼 사업 목적 방북일 경우에는 사업자증을 받는다.

◇ 사전답사단 4일 낮 출발 = 다음달 4일 금강산 육로관광 사전 답사를
떠나는현대 아산 관계자는 90여명이다.

이들은 당일 낮 12시30분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출입국관리시설(CIQ)에 모여 버스 4대에 나눠타고 DMZ를 통과한다.

임시 CIQ부터 남방한계선까지가 4.9㎞, 이곳부터 MDL까지가 1.2㎞,
다시 북방한계선까지가 300m, 다시 삼일포 주차장까지가 9.6㎞, 이곳에서 온정리 태창샘물공장을 거쳐 북측 CIQ까지가 13.7㎞이므로 남북
CIQ 사이 거리는 총연장 29.7㎞다.

북측 CIQ를 거쳐야 관광이 시작되는데 남북 CIQ 사이를 이동하는 데에는
도로사정 등을 감안할 때 1시간30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남방.북방한계선 사이를 통과할 때에는 남북한이 서로 연락해서 양쪽에
있는 통문을 열어줘야 한다.

현재 금강산은 지난해 여름 수해로 인해 만물상코스는 관광이 불가능하고 구룡연과 삼일포, 그리고 새로 추가된 동석동 코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다녀오는 사전답사 코스는 12일 시범 관광 때부터 올
가을경의선 본 도로가 개통될 때까지 금강산 육로 관광코스로 이용된다.

또 동해선 철도가 개설되면 철도를 통한 금강산 육로관광도 현실화된다.

◇ 정식 CIQ는 안호검문소 주변될 듯 =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CIQ는 최소한의 출입국심사 기능만을 수행하도록 하루 평균 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신축돼 경의선 본 도로가 완공될 때까지만 사용된다.

정식 CIQ를 건설할 장소를 두고 현재 관계 부처 사이에 여러 가지 논의가
오가고 있지만 현재로선 통일전망대 서쪽 안호검문소 근처 부지가 유력하다.

이 곳에 정식 CIQ를 건설하게 되면 통일전망대 동쪽을 지나는 동해선 철도
완공시 철도 CIQ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

통일전망대 앞뒤쪽에 도로.철도 겸용 CIQ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통일전망대 앞쪽은 DMZ 내부라서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점과 향후 도로.

철도 CIQ에 판문점처럼 직통전화를 개설해서 남북 사이의 접촉면을 넓힐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안호검문소 부근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북측이 북방한계선 부근에 따로 CIQ를 만들지, 아니면 고성항에 있는
CIQ를 이용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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