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환 지방부(정읍)

최근 단행된 정읍시 인사와 관련 원칙이 위배되고 형평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일면서 뒷말이 무성하다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대변하듯 모두가 만족할 수 는 없지만 최소한의 예측 가능한 인사로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승진과 전보 인사 규정에 의하면 법정 배수이내자 중 업무추진성과 관리자질, 조직기여도, 경력 등 모든 사항을 고려하고 부서, 직렬별 안배를 원칙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예상 밖의 인사가 단행되면서 공직자들의 사기진작에는 크게 기여치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선 5기 들어 무슨 으뜸관이니 법정대리인이니, 정말 생소한 단어들을 적용, 인사권을 이용해 공직자들을 재단하더니 급기야 오는 3월 한 공직자의 명예퇴직을 앞두고 승진 사전 예약제 도입이라는 말도 돌고 있다.

이른바 정치 인사와 관계없이 사령장 한 장 들고 이곳 저곳 민생 현장에서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가는 목민관들에게도 최소한의 자존심은 있는 데 사전 설명이나 배려 없는 일방적 인사시스템이 영혼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민선 5기 마지막 조각을 위해 도입된 특별 승진제도에 9명이 접수를 하고 감사평가관실로부터 공적조사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대상자 없음으로 처리하는 이런 비신사적인 인사시스템이 과연 공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지 정말 의문이다 6급 보직과 무보직 적용에 따른 원칙도 애매모호하고 하위직 전입시험 역시 시험성적 보다는 50% 발탁이라는 규정을 두고 뜻밖의 인사가 전입되는 등 정말 이해하기 힘든 인사가 단행되고 있다.

여기에 모 동사무소는 최근 실시된 통장선거에 관권개입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수사기관에 진정으로 조사를 받는 등 입방아에 오르내리다 문책성 인사를 받기도 했다.

문제는 원인행위를 한 상사는 영전이나 다름없는 본청에 입성하고 뒷마무리에 솔선수범한 사무장은 갈등조정 무능이라는 딱지를 붙여 면으로 전보 발령했다.

형평성을 따진다면 읍사무소는 현재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살아남고 퇴직을 3~4년 남겨두고 1시간 먼저 출근하는 성실한 베테랑 공직자는 살생부에 적혀 가슴이 멍들어 가고 있다.

 이 모두가 소통부재가 원인으로 승진 탈락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명확한 사유를 제공, 다음 기회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을 줘야 한다.

문책 또한 사전에 타당성을 전달, 승복을 유도하고 특별 승진 역시 잘못된 시책이라면 중도에 포기했어야 맞다.

물론 같은 공직자로서 이를 실행해야 하는 중간 인사관리자의 잘한 점도 많고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인사권자와 공직자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인사권자는 지역의 엘리트들인 공무원들의 영혼을 얻지 못하면 지역발전 후퇴가  초래  될 수 있음을 곰곰이 되새겼으면 한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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