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를 계기로 대학 행사의 안전 문제가 강조되고 있다.

더욱이 입학철을 앞두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각종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엇보다 안전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과 학생회, 행사 주최측은 행사장에 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난 17일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의 천정이 무너지면서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체육관 천정이 연일 내린 폭설을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마침 체육관 안에서 신입생 환영 행사를 하던 부산외대 학생들이 천정에 깔려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경찰과 국과수, 한국시설안전공단 등이 합동으로 정밀현장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이번 경주 참사로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학 신입생 학부모들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대학의 신입생 환영회는 그동안 과다한 음주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번에 행사장 천정이 무너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자녀를 행사에 보내지 않겠다는 부모들도 많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학들도 신입생 환영 행사를 축소하거나 교내에서 행사를 진행키로 하는 등 축소 분위기라고 한다. 대학들은 단과대학별로 신입생 환영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외부에서 행사를 가질 경우 반드시 사전 답사를 통해 시설을 점검하도록 하는 등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는 음주 자제 등의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 사이에서 음주를 자제하고, 행사를 안전하게 끝내야 한다는 긴장감이 있다는 것이다. 학생회와 학교측은 무엇보다 안전한 대학 행사가 이뤄지도록 협력해야 한다.

학생들도 안전 경각심을 갖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이번 경주 참사를 거울삼아 건전한 신입생 환영회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