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관광산업의 핵심이 된 '요우커'. 요우커(遊客)는 중국인 관광객을 뜻하는 말로, 한국 관광 산업을 좌우하는 큰 손이 됐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392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다. 국내 전체 관광객의 36%로, 전해보다 40%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요우커'들은 씀씀이도 크다고 한다.

지난해 1인당 2천달러 이상을 쓰고 갔다. 일본 관광객의 두 배 규모다. '요우커'들이 지난해 우리나라 면세점에서 쓴 돈만도 무려 3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중국의 연휴인 춘절에는 국내 백화점이 '요우커'로 넘치고, 명품이 동난다고 한다.

쇼핑을 위해 관광에 나서고, 아낌없이 돈을 쓰는 것이다. 중국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전북은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지는 서울과 제주도, 또 설악산과 동해안 등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풍광과 쇼핑, 오락 기반이 있는 곳들이다. 하지만 전북은 '요우커'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관광 소재가 없어 발만 구르고 있다. 기반이 없다보니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전북도는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해 자매결연지역인 강소성을 중심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선바 있으며, 광저우 국제관광 박람회에도 참가했다.

중국 화남지역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상담회를 진행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였으나 가시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일부 몰릴 뿐 다른 지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교통 편의를 위한 공항과 항만, 쇼핑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면세점 등이 있어야 하고, 점진적으로 오락 환경도 갖춰야 한다.

전북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전주한옥마을 등 관광소재도 풍부하다. '요우커'를 유인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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