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한두차례 꽃샘추위가 남아 있겠지만 봄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봄철이 되면 각종 안전사고 및 산불 위험도 높다.

겨우내 움츠리고 있다가 바깥 생활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사고 위험도 크다. 농사철을 앞두고 논·밭두렁을 태우는 일이 많아지면서 산불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봄철 산불은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다.

산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더욱이 올해는 겨울 가뭄이 계속돼 산림도 마른 상태다. 한번 불이 붙으면 겉잡을 수 없게 번지게 된다.

산불은 대부분 등산객들이 버린 담뱃불이나 어린이들의 불장난,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등 작은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산불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논·밭두렁 태우기가 봄철 산불의 주요 원인이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100건 이상의 화재를 불러오고 있다. 막대한 산림을 훼손하거나 인명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충을 없애기 위해 이뤄지지만 농촌진흥청이 논·밭두렁 태우기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오히려 부작용 크다고 한다.

잡초에서 발생하는 도열병균은 벼에 전염성이 없고, 흰잎마름병균은 수로 등에 서식하는 줄풀뿌리에서, 벼물바구미는 땅속에서 겨울을 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논·밭두렁 태우기로 해충을 없애는 효과는 11%에 불과하지만 이들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인 거미 등이 죽을 확률은 89%나 된다고 한다.

논·밭두렁 태우기가 해충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논·밭두렁 태우기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등산객들도 산에 갈 때는 화기를 지참하지 않아야 한다.

메마른 낙엽들이 불쏘시개가 돼 작은 불씨가 큰 불이 되는 것이다. 특히 흡연자들의 담배가 산불의 주원인이 되는 만큼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산불 등 안전사고 없는 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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