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한진-장상진 사퇴 공백 주요현안업무 차질 예상

전주시가 시장과 부시장 양 수장의 사직으로 주요현안업무의 행정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전북도지사로 출마예정인 송하진 전주시장은 오는 28일 시청강당에서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여기에 장상진 부시장마저 전주시장 출마를 목적으로 지난 주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처리가 이르면 이번 주내 처리될 예정이어서 이럴 경우 시장과 부시장이 함께 자리를 비우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당장 전주시 주요현안업무 차질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양 수장의 공백으로 전주시 운영체제는 두 가지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우선 장 부시장의 후임으로 안행부와 전북도의 협의를 거쳐 중앙에서 이사관급의 파견을 들 수 있다. 장 부시장 역시 “중앙에 후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곧 후임자 파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쉽지는 않을 거란 전망이다. 새로운 전주시장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서 파견적임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뿐더러, 온다 해도 자칫 신임 시장의 결정에 따라 4개월짜리 부시장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업무파악 하다 끝나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신분이 불안한 상태에서 누가 이쪽으로 오려 하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부시장 후임자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방법은 기획조정국을 필두로 한 직직대체제를 들 수 있다. 기획조정국장이 시장과 부시장 업무를 대행하게 되지만 뒤숭숭한 분위기를 감추기엔 역부족이다.

결국 탄소산업, 한옥마을, 아트폴리스 등 전주시 굵직한 주요 현안업무는 당분간 마무리차원에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행정공백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책임자가 없으니 사업을 벌이고 진행을 하기보다는 큰 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이끌어갈 수밖에 없다.

사업에 차질이 생겨 시민들이 그 피해를 받게 될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장상진 부시장의 급작스런 사퇴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부시장은 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했지만 일각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란 지적이다.

평소 장 부시장의 성품을 볼 때 전주시장 대행업무 부담과 신임 시장에 대한 신분불안에 대한 탈출구로 시장출마란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이를 대비하고 준비해도 어려운 게 현실인데, 갑작스레 시장출마를 밝힌 이유가 석연치 않다”며 “심적 공백과 행정적 공백에 대한 부담이 겹치면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jsc@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