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은 봄철 저조한 강수량으로 메마른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전주기상대가 발표한 ‘겨울철 기상특성 분석 및 봄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전북지역 겨울철(12~3월) 강수량은 32.3㎜로 평년(97.3㎜)의 33% 수준에 불과하다.

12월 강수량은 24.2㎜로 평년(36.8㎜)보다 적었고, 1월 6.1㎜, 2월 2.1㎜에 그쳐 평년 대비 20%미만에 머물고 있다.

기상대 관계자는 “이동성고기압과 시베리아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 서해안 지역과 내륙 일부에 눈이 내리긴 했으나 강수량은 적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3월에서 5월에 걸쳐 메마른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월 강수량은 평년(49~55㎜)과 비슷하지만 모내기가 한창인 4월 강수량(74~77㎜)은 평년보다 적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들녘에서는 봄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예상된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업기반시설관리시스템(RIMS)에 따르면 전북지역 414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63.6%로 전국평균(71.3%) 보다 7%가량 낮다.

섬진댐 66.9%, 대아댐 25.4%, 경천 저수지 66.8%, 아중 저수지 69.2% 수준. 이 때문에 파종을 시작한 고추모와 보리, 마늘, 양파 생육에 지장이 우려되고 있다. 완주의 한 농가는 “생육 휴면기인 현재 생육 상태가 좋지 않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못자리 설치시기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기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성은기자 eun2@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