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전설이 깃든 수백년된 노거수 주민과 동고동락
역사-전설이 깃든 수백년된 노거수 주민과 동고동락
  • 김태영
  • 승인 2014.02.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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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노거수
▲ 하서면 백련리 금광 팽나무

부안은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중 한곳이다. 지난 6-70년대 변산해수욕장이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로 인기를 모은 것을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5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 대표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여기엔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변산반도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격포 채석강, 적벽강, 모항, 내변산 등 수많은 관광지가 산재해있다.

또한 유서 깊은 천년 고찰 내소사와 개암사 등이 있다. 특히 이들 고찰들은 부안의 문화와 역사 등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문화와 역사가 묻어 있는 곳에 노거수가 자리하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온갖 시련을 겪으며 수 백년을 살아남은 나무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은 그 차제로 감동적이다. 부안에는 짧게는 200년에서 많게는 600년이 넘는 동안 영욕의 세월을 함께한 느티나무와 팽나무, 배롱나무, 소나무 등 보호수로 지정된 16그루의 노거수가 자라고 있다.

이들 노거수에는 왠지 많은 전설이 깃들여있을 것만 같다.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이들 노거수. 수백년 동안 우리 지역을 우직하게 지키면서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부안군의 노거수를 소개한다.
 

▲ 내소사 느티나무

▲내소사느티나무

전나무 숲길로 유명한 천년고찰 내소사에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내소사는 사찰과 주변경관이 잘 어우러져 어디에서는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500여년의 영욕의 세월을 견디며 경이로움을 뿜어내는 느티나무가 있는 사찰 뜰에는 언제나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비는 내소사의 대표적 명소.내소사 일주문과 전나무 숲길을 지나 사찰 뜰에 가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고목이 보인다.

수령 500여년이 넘는 이 느티나무는 500여년 전 내소사를 중건한 주지스님이 심은 나무로 매년 사월 초파일 탑돌이 때 이곳에 제사를 지내고 공을 들이면 자손을 얻는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이 나무는 내소사를 찾는 관광객들의 사진촬영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내소사에는 둘레 5,5m,높이 25m에 이르는 우람한 체구로 신비로움을 자아내며 눈길을 끄는 또 다른 느티나무가 있다.

내소사 일주문 입구에 자리한 이 느티나무는 사찰을 지키는 수호수로 불리며, 마을 주민들은 매년 정월 이 나무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내소사 말고도 부안지역에는 경이로운 자태와 갖가지 사연을 간직한 느티나무가 여럿 있다.

보안면 영전에 위치한 수령 500년을 넘긴 느티나무 한그루와 진서면 운호에 있는 수령 350∼400여년 된 느티나무 두 그루, 개암사 입구에 심어진 수령 200여년을 지닌 느티나무 두 그루가 그들. 이들 느티나무는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으면서 나이테만큼이나 많은 이야깃거리를 켜켜이 간직한 채 지금도 그 지역의 수호신으로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고의 수형을 자랑하는 하서면 백련리 금광 팽나무

250여년전 김해 김씨가 이곳에 정착해 8형제가 기념으로 각기 1그루씩 8그루를 심었는데 나무가 자라면서 8그루의 나무가 한 나무로 합쳐져 둘레 7,6m,높이 25m에 이르러, 우람하면서도 우월한 수형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금광 팽나무.이 팽나무는 주민들에겐 형제 팽나무로 불리며,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풍파를 견뎌내며 한 몸이 된 낸 이 나무에는 마을의 단합과 화해를 도모한다는 전설이 있다.

타원형의 아름다운 수형을 지닌 이 나무는 유달리 많은 가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강한태풍에도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며, 부안지역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이로운 나무로 손꼽히고 있다. 이 외에도 부안에는 수령 200∼350여년이 된 팽나무가 세 그루가 있다.

보안면 우동리와 만화마을에 있는 팽나무 두 그루와 변산면 대항리에 자리한 팽나무 한 그루가 이들. 이 중 변산면 대항리에 위치한 팽나무는 수려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힘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더 마음이 가는 나무다.
 

▲ 효충사 배롱나무

▲위도 내원암 배롱나무와 하서 효충사 배롱(백일홍)나무

칠산 앞바다와 띠뱃놀이로 유명한 위도에 가면 300여년 동안 위도의 문화와 역사를 지켜본 배롱나무가 있다. 수령이 오래된 데다 수형도 아름다워 위도를 대표하는 수목으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위도의 멋스러운 경치를 더하는 고목이다.

내원암 건립 당시 식재된 이 나무는 300여년 동안 이곳 불교신자와 지역주민들이 기원을 지내는 명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 나무는 옆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다움에 압도당하고 웅장하면서도 장엄한 멋이 있다. 게다가 해풍을 맞고 자라 육지의 배롱나무와는 달리 꽃잎이 크고 색이 더욱더 붉다는 특징을 지녔다.

하서면 효충사에 자리한 세 그루의 배롱나무 또한 350여년 동안 고희장군의 위패를 지키며 효충사의 역사를 담고 있다.
 

▲ 하서 석불산 소나무

▲하서 석불산 소나무

하서면 석불산에는 아주 멋스러운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효충사 옆에 서있는 이 소나무(반송)는 선조 효종 3년 이괄의 난과 병자호란 때 영국운조공신인 고희장군의 아들인 고흥건 장군을 석불산에 예장할 당시 예관으로 왔던 예조좌랑 이휘진이 묘목을 가지고 와 직접 심은 유서 깊은 나무다.

부안을 통틀 가장 큰 반송나무로 둘레가 3,3m,높이는 15m에 이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부안=김태영기자 kty5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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