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지역 야구부 학생 주장 "6명 정도는 야구까지 중단"

정읍 고교 야구부 감독 파문 정읍의 모 고교 야구부 감독이 금품요구와 성희롱 등으로 인해 지도자로서 자질에 의문이 있다는 주장에 제기되고 있다.

A(57) 야구부 감독의 평소 음주 후 욕설과 성희롱, 구타로 인해 야구까지 중단한 학생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이 학교 야구부 한 학생은 "A감독이 평소 야구를 설명할 때 여자에 비유해 야한 얘기를 하고 잦은 욕설로 인해 일부 학생들이 야구를 그만두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또 “A씨가 술을 마시고 기숙사로 들어오는 날이면 문을 잠그고 잠을 자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A씨가 술을 먹고 기숙사로 들어와 한 학생의 성기를 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머리를 깎기 싫어하는 선배가 있었는데 머리를 깎는 기계(일명 바리깡)로 머리를 손질 중 A씨가 들어와 머리 한가운데(일명 고속도로)를 밀어버렸다"며 "그 선배는 그 다음날까지 울면서 훈련도 참가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학생은 “예전에 프로구단 관계자까지 왔던 친선경기에서 잘 던졌지만 1실점 했다는 이유로 대기실 내에서 따귀를 맞았다”며 “욕설뿐만 아니라 평소 구타를 일삼아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지훈련을 갈 때 평소 회비를 내지 못한 한 학생은 데려가지도 않았다"며 "신입생들이 생기면 부모님들께 말해서 냉장고나 텔레비전 등 비품을 구입해오는 것은 물론 간식까지 가져와야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A감독은 학생, 학부모 가리지 않고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 학부모는 A씨가 “한번 만나자, 안아보고 싶다, 1박2일로 여행을 가자고 했다”며 “수치스러운 말을 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남편에게 말을 해 학교장을 찾아가서 감독과 만나서 대화를 하던 중 A씨는 부인을 했지만 결국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인정했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A씨는 학부모에게 아무런 일이 없다는 투의 확인서를 받으려 했었다”고 말했다.

야구를 그만 둔 한 학생은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 자리에서 ‘너 저 여학생과 잤지?’라고 하며 야한 얘기를 계속해 크게 화가 났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밤 A씨가 밤에 전화해 욕을 계속 하길래 ‘지금 녹음하고 있다’고 말했더니 갑자기 존댓말을 쓰기도 했다”며 “지금 나는 A감독이 싫어 야구를 관둔 상태다”고 울분을 토했다.

조사결과 실제 A씨가 감독을 맞고 있는 동안 이 학교에서 약 6명 정도가 야구를 그만둔 것으로 밝혀졌으며 전학생까지 포함하며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이다”며 “A감독과 관련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합당한 처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km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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