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올해 첫 순경 공채에 역대 최다 인원이 몰렸다. 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순경 공채 마감결과 67명 모집에 1천838명이 지원했다.

전체경쟁률은 27대 1로 예년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지원 인원은 역대 최다 규모다. 최고 경쟁률은 남자일반 공채로, 30명 모집에 무려 1천170명이 몰려 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여경은 17명 모집에 408명(24대 1), 경찰행정 특채는 20명 모집에 260명(13대 1)이 지원했다. 전국에서 이번 상반기 경찰채용 예정인원은 2천982명으로 지난해 1천452명과 비교해 1천500명 이상 늘었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2만명 경찰 증원 공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선발 인원이 늘어난 만큼 지원자 수도 증가한 것은 경기 불황으로 인한 공무원 직에 대한 선호와 경찰에 대한 긍정적 인식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이 올해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고등학교 교과목만으로도 순경 공채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 지원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시험과목은 한국사, 영어,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으로 구성됐었으나 올해부터는 한국사와 영어를 필수로 하고 형법, 형소법, 경찰학개론,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중 3개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처럼 응시 문턱이 낮아지면서 검찰, 교정 등 공안직 수험생의 유입도 상당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청은 오는 15일 필기시험을 거쳐 다음 달 9∼25일 신체·체력·적성 검사를 시행하고 6월2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성은기자 eun2@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