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설문조사 올해 4대악 근전 29% 중점

“전북경찰 여러분, 올해도 잘 부탁 드립니다”

전북 도민들은 올해 가장 바라는 경찰의 치안활동으로, ‘4대 사회악 근절’에 응원의 표를 던졌다.

5일 전북지방경찰청이 발표한 ‘2014년 치안활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민들은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근절 등 이른바 ‘4대악’ 척결을 위해 힘쓰는 경찰의 노력에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일상 생활과 가장 밀접한 가정 및 성폭력 범죄가 끊이지 않아, 여전히 불안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오피니언리더(기관장, 경찰출입기자 등), 일반도민, 경찰관 등 3천634명을 대상으로 한 이날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민들은 지난해 다소 미흡했던 경찰의 치안활동으로 교통안전(23%)을 꼽았다.

이어 지역경찰 활동(19%), 수사·형사활동(16%) 등을 아쉬운 점으로 선택했다. 올해 경찰 활동 중 가장 역점을 두길 바라는 분야에 대해선 도민 29%, 경찰관 6%가 ‘4대 사회악 근절’을 지목했다.

더불어 법질서 확립(도민 26%, 경찰관 32%)과 사회적 약자보호(도민 25%, 경찰관 61%)를 바랐다.

또한 범죄 예방 시간과 관련해선 심야시간대(오후 10시~오전 2시, 51%,) 학원·학교 등 청소년이 많은 장소(28%)와 서민 주거지역(24%)에 대한 가시적인 순찰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 밖에도 수사·형사 분야와 관련해 일반도민(34%)과 경찰관(40%) 모두 강·절도 등 ‘재산범죄에 주력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범죄’라고 응답한 비율 역시 꾸준히 증가해(2012년 10%→올해 30%) 안전한 지역사회를 바라는 도민들의 소망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전북 지역은 ‘4대 사회악 근절 종합평가 전국 3위’, ‘강·절도범 등 5대 범죄 검거율 전국 2위’ 등의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은 바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4대 사회악을 근절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도한 ‘지역사회 맞춤형 통합지원단’ 구축이 힘을 보탰다. 현재까지도 경찰과 시민사회 단체 등 총 383개 단체로 구성된 통합지원단은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성폭력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석종 전북청장은 “도민의 의견을 소중히 반영해 ‘4대 사회악’을 근절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 사회적 약자 보호에 앞장서는 ‘법질서가 확립된 전북, 안전한 사회’ 구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도민여론을 적극 수렴해 치안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성은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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