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중학교 23명입학 한 학급 감축 학생 10% 증가 신규편성 자제어겨

전북교육청이 새학기를 앞두고 갑자기 기존 정책을 번복하며 학급을 증원, 일선 현장이 혼란에 빠졌다. 더구나 도교육청은 학급 편성 기준의 10% 이내에는 학급 편성을 자제토록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수치보다 낮음에도 학급을 늘려 배경에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6일 전북교육청과 완주군에 따르면 올해 혁신학교로 지정된 구이중학교는 두 학급을 편성할 수 없는 23명이 입학할 것으로 예상하고 한 학급으로 감축키로 결정했다. 따라서 지난 2월 교원 정기인사에서 수학 등 2명의 교사를 줄여 다른 학교로 인사를 단행했다.

완주교육청도 새학기 업무분장, 수업시수 등을 배정했다. 그러나 2월 말까지 8명의 학생들이 구이중학교에 전학, 학급 편성 숫자인 30명을 넘긴 31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급 감축 방침을 갑자기 번복했다.

 이로 인해 새학기 업무 및 수업 시수를 다시 배정하고 교원들의 부담이 증가하게 됐다. 구이중학교는 임시 시간표를 편성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학생수가 학급 편성 기준 보다 10% 증가하더라도 신규 학급 편성을 자제토록 권장하고 있는데도 지켜지지 않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31명으로 늘었으나 교육청 방침에 따라 학급 증원을 생각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학부모의 요구로 학급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휘 전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는 “이번 조치는 법치를 강조해온 교육감의 정책과는 거리가 먼 같다”며 “적법한 행정 절차와 규정에 따라 학급 감축이 취소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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