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0꺾고 닥공부활 알려

강력한 K리그 우승후보인 전북은 역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3대0으로 누르며 ‘닥공’ 부활을 알렸다.

이날 전북은 전반 한교원의 득점과 후반 정혁, 레오나르도의 연이은 골로 시즌 첫 경기를 상큼하게 시작했다. 경기는 서로를 견제하며 탐색전으로 시작됐다. 전북은 이동국과 카이오를 최선방에 놓고 이승기, 김남일, 정혁, 한교원 등이 미드필더로 한 4-4-2전법을 구사했다.

부산 역시 간간히 역습을 시도하며 전북을 위협했지만 전북 골키퍼 최은성의 손에 걸리며 수포로 돌아갔다. 초반 지루한 시간을 보낸 후 첫 골은 전반 38분 한교원이 해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부산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한교원은 공중에 떠 오른 채 가위차기골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부산은 재공격에 나섰으나 전북의 거센 벽을 넘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전북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올해 K리그 우승후보답게 경기를 주도하며 부산을 위협했다.

결국 후반 3분, 추가골이 터졌다. 부산 오른쪽에 있던 정혁은 골문 앞 혼전 속에서 흘러나온 볼은 오른발로 힘껏 감아 차면서 생애 3번째 골을 기록했다.

최강희 감독은 카이어 대신 발빠른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무게를 뒀다. 최 감독의 예측은 벗어나지 않았다. 후반 22분 레오나르도는 정혁의 패스를 받아 역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부산은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된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북의 문을 노렸으나 쉽사리 열리지 않았고, 결국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 전북은 홈 개막전에서 3골을 넣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사하며 K리그 최고임을 증명했고, 경기장을 찾은 1만5,000여명의 관객들에게 전북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한편, 이날 개막전에 앞서 전주시장 예비후보인 김승수씨와 임정엽씨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고, 송영선 진안군수의 서포터즈 가입식도 진행됐다.

/조석창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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