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대회 초등부 경기 시범경기 포함 높은 관심

전국 각 지자체에서 컬링 전용경기장 건립을 추진 중에 있는 가운데 도내에도 컬링 경기장이 조성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올해 전국체육대회부터 컬링 초등부경기가 시범경기로 포함되면서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북은 정작 훈련장소가 없어 제때 훈련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내 컬링장은 서울 태능과 경북 의성 등 두 곳이 있다. 하지만 의성 경기장은 생활체육 전용으로 건립돼 선수들이 훈련하기에는 마땅하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도내 실업팀은 태능 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국 선수들이 모이는 관계로 대관마저 쉬운 형편이 아니다. 전주의 경우 빙상경기장이 있지만 쇼트트랙과 피겨, 아이스하키, 스피드 스케이트 등 선수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컬링의 경우 다른 빙상종목과 달리 빙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으로, 전용경기장 부재는 경기력 향상에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도내 컬링 선수들은 빙판이 손상되지 않은 새벽시간을 활용해 훈련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북은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소치 올림픽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선수들과 결승전에서 승리를 일궈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타 시도에 비해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또한 전북은 지난 2006~2007년 2년 연속 국가대표팀을 지냈고 지난 2007년 동계아시아대회 금메달과 2011년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어 왔다.

전북컬링협회 관계자는 “국제규격 전용경기장 이용조차 못하고 전국 경기에 참가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선수들의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 “컬링 발전을 위해 전용경기장 건립이 우선돼야 하고 도내에 컬링 전용경기장이 건립될 경우 2~3년 내에 국가대표 출전뿐만 아니라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에는 초등부 11명과 중등부 21명, 고등부 31명의 선수들과 실업팀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최근 컬링 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해 의정부시와 본격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받고 있다.

/조석창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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