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1만2000명 수돗물 만족도 조사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응답이 5.3%에 불과하는 등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을 끓여마시는 등의 '수돗물 음용률'은 소폭 늘어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한달여 간 만 20세 이상 국민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수돗물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수돗물 음용률'은 55.2%로 전년 대비 2.1%p 상승했다.

수돗물 음용률은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응답과 '수돗물을 끓여 마신다'는 응답 중 중복 응답을 제외한 수치다. 연도별 '수돗물 음용률'은 2009년 56.0%, 2010년 55.2%, 2011년 54.8%, 2012년 53.1%, 2013년 55.2% 등이다.

반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응답은 5.3%에 불과해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질문에 전체의 88.3%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돗물은 사실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안전하다"며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많이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수돗물을 끓여 마신다'는 응답은 53.6%로 지난해(51.7%)보다 1.9%포인트 늘었다. '전혀 끓여 마시지 않는다'는 답변도 32.6%나 나왔다. '음식을 조리할 때 수돗물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77.4%로 가장 많았다.

수돗물을 식수로 마시지 않는 이유로는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30.8%)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28.1%), '이물질 및 냄새 때문에'(24.0%) 등의 순이었다.

수돗물 비음용자의 54.9%는 '수돗물의 문제점이 해결될 경우 향후 수돗물을 음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먹는 샘물을 구매해 마시거나 정수기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로는 '국내외 유명 업체에서 생산하기 때문'(31.9%)이라는 응답과 '생필품이라는 생각 때문에 안전하게 믿을 수 있다'(24.4%)는 의견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주변 사람들이 생수나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어서(9.7%), TV광고 등을 통해 우수한 효능을 알고 있기 때문에(3.5%)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수돗물 음용자의 8.3%는 최근 1년간 수돗물을 마시면서 불편했던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 다소 증가했던 불편 경험률은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 수돗물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59.2%(100점 만점 중 평균 67.1점)로 조사됐다. 현재의 수돗물이 식수로 적합하다는 평가는 59.9%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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