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전라북도씨름협회 신일 회장 선임

제23대 전라북도씨름협회 회장에 신일(46) 진산골재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작년 승부조작으로 풍전등화같은 협회를 새롭게 이끌 신 회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신 회장은 “전북씨름협회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해,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부족한데 오히려 많은 씨름인들을 실망시켰다”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인생에 굴곡이 있듯이 협회 임원들이 와신상담의 마음으로 선두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과거 씨름은 민속경기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강자에겐 천하장사란 영예로운 타이틀이 주어지고, 많은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 돼 왔다.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신 회장은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의 이면을 보면 씨름계와 씨름인들의 열악한 현실이 있다”며 “최저임금 수준의 지도자, 부실한 연습공간, 체계화된 교육부재, 협회의 안정적인 재정자립 등 시급한 문제부터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민중들이 경기인 씨름이 지금은 씨름인들만의 경기가 됐다”며 “한옥마을 길거리 씨름대회나 지자체 축제에 씨름행사를 지원하는 등 정기적인 대회를 개최해 씨름의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임 회장의 취임식은 24일 익산 백제웨딩홀에서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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