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사랑으로 자선냄비를 끓여주세요”











“여러분의
사랑으로 자선냄비를 끓여주세요”

구세군
전라지방본영(지방장관 참령 박만희)은 오는 12일 오전 도내 각 지역에서 자선냄비 시종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랑심기
모금운동에 들어간다.

자선냄비는
전주, 익산, 군산, 익산, 정읍 등 도내 6개 시지역 번화가 10개소에 설치되며, 24일 자정까지 도민들의 사랑의
손길을 기다린다.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란 슬로건을 내걸고 불우이웃을 위해 모금활동을 해온 구세군은 오는 24일까지 1천 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길거리 모금활동에 투입시켜 6천만원을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구세군은
또 자선냄비 기간 중 특별행사로 ‘엔젤트리’를 전주 코아백화점과 전주 이마트에 설치한다. 엔젤트리는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영세민, 장애인, 실직자 자녀들로부터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을 접수받은 뒤 천사카드에 기록해 걸어놓은 트리를 말한다.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은 엔젤트리 카드에 적힌 딱한 사정을 읽고 선물을 구입, 구세군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그들의 천사가 되어준다.

자선냄비로
모아진 사랑의 성금은 기초생활보호자 구호, 심장병 수술지원, 복지시설구호, 결식아동지원, 중증복합 장애인시설지원,
청소년문제 예방 및 치료사업 등에 사용된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역사는 1891년 성탄전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교 해안에 한 난파선이 정박했다.
영하의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는 생존자들은 인근 구세군회관에 수용됐으나 당시 경제적 불황으로 조난당한 그들을 도울 형편이 못됐다. 그 때 구세군의
한 여사관이 거리에 국냄비를 걸고 “이 냄비를 끓게 합시다”라고 외쳐 음식물과 돈을 모금, 추위에 떨던 난민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었다.

이것이
구세군 자선냄비의 시작이다. 이후 30개의 구세군영문에서 냄비를 거리에 걸어놓고 모금을 시작했으며, 이 방법이 정식으로
채택돼 현재 세계 100여개국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운동을 펴고 있다. 구세군의 상징처럼 된 자선냄비가 한국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28년 12월
15일. 당시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었던 박준섭 정령이 서울 광화문에 자선냄비를 설치한 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박경원기자 dur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