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해 먼 바다에서 역대 4번째로 강도가 높은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48분께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충남 태안반도 지역에 진도(사람이 느끼거나 건물이 영향을 받는 지진 강도) 3 정도가 전해져 건물 창문이 흔들렸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도 진도 1~2 정도가 감지됐다. 기상청에는 창문과 침대가 흔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아파트가 흔들리고 성북구에서는 단독주택이 흔들리는 지진동을 느낀 사람도 있었다.

이번 지진은 기상청이 1978년 한반도 지진을 관측한 이래로 4번째로 센 지진이다. 북한 지역을 제외하면 3번째로 세다. 역대 가장 강한 지진은 1980년 1월8일 평북 서부에서 발생한 규모 5.3 지진이었다. 1978년 9월16일 충북 속리산 인근과 2004년 5월29일 경북 울진에서는 각각 규모 5.2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지진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며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도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더 정확하게 관측하기 위해 올해 연평도와 외연도, 어청도, 선유도, 안마도 등 도서 지역에 지진관측소 10개소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서해 지진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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