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휘-유홍렬 여론조사 대립 후보 단일화 참여 않겠다 선언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김승환 현 전북도교육감의 대항마로 거론돼온 범보수진영의 도교육감 후보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이는 범도민 전북교육감 추대위원회(이하 범도민추대위)와 각 예비후보 진영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진행방식에 이견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범보수진영 후보단일화는 사실상 반쪽 짜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상휘·유홍렬 등 그간 범도민추대위와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여온 예비후보 2인은 지난 31일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잇따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범도민 교육감 단일후보는 이승우·정찬홍 등 남아있는 2인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범도민추대위와 추대위에서 이탈한 이상휘·유홍렬 후보 진영은 그간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팽팽히 맞서왔다.

이상휘 후보 진영에서는 단일화에 참여하고 있는 4명의 예비후보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유홍렬 후보 진영에서는 여론조사가 2회에 걸쳐 실시되는 만큼, 이상휘 후보 측이 요구한 ‘4인 여론조사 방식’과 범도민추대위가 주장해온 ‘7인 여론조사 방식’을 각각 1차례씩 실시한 후 이를 합산해 후보를 결정하자는 절충안을 선호해왔다.

하지만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모든 후보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린데다, 범도민추대위가 꾸준히 ‘7인 여론조사’ 방식을 고집하면서 ‘반(反)김승환’을 외치며 연대해온 범도민 교육감 후보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다.

이에 대해 단일화에서 이탈한 두 후보진영에서는 “추대위가 후보진영의 의견을 무시한 채 7인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사실상 특정후보를 단일화 후보로 염두 해두고 밀어 부치기 식으로 강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반면 범도민추대위에서는 “2명의 예비후보가 이탈한 것은 단일화 무산이 아니라 후보가 2명으로 최종 압축된 것”이라며 “신환철·이미영 예비후보와 출마가 예상되는 김승환 현 교육감을 포함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에 따라 2명의 후보 가운데 한 명을 단일후보로 추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상휘·유홍렬 예비후보는 비록 단일화에서는 이탈했지만 여전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전북교육감 선거는 다자간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근태기자 g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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