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경실련은 1일 "혁신도시에서 아파트 분양가 폭리를 취하고 있는 중흥토건과 호반건설은 투기를 조장하고 있는 분양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주시는 철저한 심의를 통해 시민들의 정당한 입주권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과연 누구를 위한 혁신도시 개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 불거진 혁신도시 아파트 고(高) 분양가 논란은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촉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천민 자본주의적' 투기본능을 드러내는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기업의 생리를 감안한다 해도 지금 혁신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발자들의 '근시안적' 행태는 시장파괴적인 '지대추구'(rent seeking)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전주시에 분양가 심사를 위해 중흥토건은 862만원, 호반건설은 810만원의 분양가를 신청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보다 높은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중 나주시가 승인한 빛가람도시는 시에 신청한 분양금액은 3.3㎡당 우미린 665만원, 중흥에스클래스 708만원, 대광에이엠시 676만원, 부영 635만원이다.

실 분양가는 3.3㎡당 우미린 620만원, 중흥에스클래스 672만원, 대광에이엠시(AMC) 642만원, 부영 603만원에 분양됐다.

경실련은 "이처럼 높은 분양가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넘어 대구광역시는 물론 개발 붐을 타고 있는 세종특별시보다고 높은 수준"이라며 "투기적인 기업행태는 혁신도시의 발전을 저해하는 투기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 악'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실련은 "전주시는 지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조정과 감독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만 한다"며 "타당성 검토가 오는 3일 분양가심사위원회를 거쳐 결정되는 만큼 위원회의 구성과 논의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경실련은 "건설사(중흥토건, 호반건설)는 전북혁신도시 아파트 분양원가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분양원가를 낮출 것. 전주시는 민관협력을 통해 분양가심사위원회가 아파트 분양 적정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회의 결과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