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署 의무경찰 3명 저소득 학생 8명 교과지도

“경찰관 선생님이 생겨서 정말 좋아요” 어려운 여건의 중·고생들을 위한 공부방이 마련돼 화제다. 더욱이 젊고 유능한 의무경찰들이 공부방 선생을 자처하고 나서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서장 양성진)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비전지역아동센터(평화동 소재)와 손을 잡고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층 중·고등학교 학생 8명의 선생님은 바로 완산서 소속 의무경찰들이다. 입대 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군대에 지원한 3명의 선생님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영어, 수학과목을 비롯해 미진한 학교과목 등을 지도한다. 완산경찰서는 직원들의 우수한 능력을 지역사회에 보탬으로써 경찰로써 자긍심을 갖고 군 복무 하도록 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청소년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공부방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보통 일반인 자원봉사자들은 전문성이 부족한 단점이 있었는데, 우수한 실력을 가진 경찰관들이 선생님으로 나선 뒤로는 수업 분위기도 좋고, 학습능률도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학생 송모(14·여) 양은 “처음에는 경찰 선생님이라 다소 딱딱하게 느껴졌는데 막상 수업을 들어보니 친오빠처럼 따뜻하고 공부도 정말 잘 가르쳐 주셔서 수업 시간이 기다려 진다”고 말했다.

/황성은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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