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 가을로 초대합니다”










“감성적인 가을로 초대합니다”

한국화가 안윤씨 두번째 개인전 서신갤러리 9일까지

화폭에 담긴 가을은 정지돼 있기 마련. 시간이 흘러도 마냥 ‘가을’일
뿐이다.

한국화가 안윤씨의 두번째 개인전에서는 ‘감성적인 가을’을 만날 수 있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채색이 작가 내면의 서정성을 엿보게 하기도 한다.

작가는 서정적인 풍경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번의 작업을 거친다. 작업 전 밑바탕에
호분을 얇게 바르고, 다시 그 위에 먹을 입힌 뒤에야 마무리 과정으로 채색옷을 입힌다. 이는 전통적 수간채색 기법도 아니고, 다분히 일본화적인
방식을 차용한 듯 보인다.

이런 정성이 담보돼 있는 탓인지, 그의 작품을 보면 사실적이면서도 회화적인 묵직함이
읽혀진다. 호분에 의한 붓질이 화면에 고르게 나타나있는 점도 작가 고유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묘미.

안윤씨는 전주 서신갤러리가 연중행사로 기획한 ‘2002 공간지원 시스템’에서
선정된 작가다. 김제의 주변환경을 화폭에 옮기면서 지역사랑도 함께 실천하고 있다.

‘野’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안씨의 전시회는 9일까지 계속된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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