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천마 연구 결실

▲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천마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람들은 천마를 ‘하늘에서 내린 마’라고 한다 사람들은 천마를 ‘하늘에서 내린 마’라고 한다. 옛날에 효심이 깊은 소녀가 반신마비가 된 어머니를 치료하기 위해 산신령에게 빌었다. 산신령이 알려 준대로 ‘산꼭대기에 하늘에서 떨어진 약초’를 찾아 치료하였더니 나았다.

그 후 약초 이름을 ‘천마’라 했다. 이 같은 천마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찾아 성과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천마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예부터 한방에서 신경질환 치료제와 건강보양식으로 이용했고, 현재는 가스트로딘, 에르고티오닌 등 항산화물질이 다량 함유하고 있어 뇌혈관 질환에 좋고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 노지천마

 천마는 전 세계적으로는 50여종 있으나 우리나라는 3종이 분포되어 있다. 천마는 깊은 숲속에서 자생한다. 지상부는 퇴화 되었고, 지하부는 고구마처럼 생겼다. 천마는 1980년대 초반에 재배가 시작되었다. 2011년에 전국적으로 110ha정도 재배되었는데, 이중 전북지역에서 75ha정도 재배했다.

전국 재배 면적의 68%를 전북에서 재배되고 있고 그 중 무주지역에서 대부분 재배되고 있다. 천마는 광합성을 하지 않는 땅속식물로 생육적온이 20~25℃로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고, 고온기에 지온이 낮아야 재배가 잘된다.


▲ 인공교배

무주지역은 예부터 천마가 자생하고 있었고, 지대가 높아 여름철 혹서기에도 서늘한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서 오랜기간 천마 재배를 하여 농가 소득 작물로 육성해 왔다. 무주 지역은 천마의 주 생산지다. 이 지역에서는 천마를 100% 노지에서 재배하고 있다.

야생 천마가 자라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줌으로써 재배가 가능하다. 천마는 뽕나무버섯균과 궁합이 잘 맞는다. 천마는 스스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뽕나무버섯균사에서 영양을 공급받는다.

그러나 노지재배 시 연작장해가 심하고 최근 폭우, 혹서, 혹한 등 기상변화에 의해 연차간 생산량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천마의 안정생산을 위해 천마 전용상토와 상자 또는 베드를 이용한 재배기술을 개발하여 특허출원했다.


▲ 시설하우스 천마수확

2014년에 농가 실증연구를 하여 2015년이면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기술은 천마 수량성이 200%이상 증가하고, 연작장해가 없다. 그 동안 농가에서 사용해 온 원예용 상토는 대부분 흙과 가축분뇨, 또는 부산물 비료를 적당한 비율로 혼합하여 일정기간 발효시킨 후 사용했다.

따라서 흙과 퇴비의 종류에 따라 균일한 상토 조제가 어렵고, 미숙한 퇴비를 사용할 경우 가스장해를 받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천마 재배용 상토는 코코피트, 피트모스, 펄라이트 등을 가감하여 만든 것으로 천마수량성이 높고 균사 생육정도가 좋으며 오염정도가 매우 낮다.

천마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재배온도와 수분관리다. 노지재배는 4월중~하순에 정식을 하는데, 이시기는 10℃이하로 지온이 매우 낮고 봄 가뭄이 심한 시기이다. 또한, 뽕나무버섯균과 공생관계를 맺지 못하고 장마철 폭우에 썩는 비율이 매우 높다.


▲ 시설천마

이번에 개발한 상토는 수분을 매우 잘 보유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시설 내에서 인위적으로 적정 재배온도를 맞춰 줄 수 있으며, 상자 및 베드시설을 이용하여 다단 재배도 가능하다. 또, 토양에서는 오염균이 많아 연작장해가 발생한다.

이번에 개발된 상토의 원재료는 거의 멸균상태이고,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연작피해가 없는 장점이 있다. 새로 연구 된 재배법은 농작업도 편리하다. 노지재배는 트랙터, 관리기, 소농기구가 필요하고, 흙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다져져 수확 시 호미나 곡괭이로 땅을 파고 원목을 드러내면서 천마를 수확하는데 작업이 힘들고, 수확 노동력이 많이 든다.

하지만 상토를 이용한 재배법은 농기구가 필요 없고, 손으로 수확할 수 있다. 원목 및 수확 기구에 의해 상처를 입지 않기 때문에 천마의 품질 또한 매우 우수하다. 앞으로 전북농업기술원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아 보인다. 연구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농가에 보급 돼 천마 재배 농업인 소득을 높이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완수기자 kimws9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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