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시설-재해취약 집중 점검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안전관리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도내 모든 교육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3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교육지원청과 합동으로 오는 8일까지 도내 전체 교육시설에 대한 총체적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점검대상은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 도내 전체 학교이며, 학교 기숙사와 공사장, 소방·안전시설 등도 점검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올해는 많은 학생들이 희생된 이번 사고로 인해 학생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점차 높아진 것을 고려해 앞서 진행된 점검들보다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점검에서 학생 안전과 직결된 분야의 시설과 사고 위험이 있는 모든 시설물을 대상으로 운영관리 지침 준수 여부와 시설물 안전관리 실태, 매뉴얼에 따른 훈련·교육 실태 등 실질적인 안전관리 역량에 대해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또 여름철 폭우와 태풍 등으로 인한 학생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축대와 옹벽, 절개지, 공사장, 노후시설, 침수위험시설 등 여름철 재해 취약시설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점검 결과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시설에 대해서는 정밀 점검을 실시한 후 안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긴밀한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업무협력을 강화해 재난 및 위기 발생 시 신속하고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학생 안전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능별 교육·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학생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교육현장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각종 학생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기관 및 부서별로 안전대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김승환 교육감도 최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나라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걸음을 옮기는 곳은 지뢰밭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라며 “이번 참사를 계기로 학교 앞 교통신호체계 문제와 학교주변 불량 유해식품, 노상적치물 등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학생 안전 위협 요소를 점검하고 보호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근태기자 g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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