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예비후보 단일화 김승환 출마선언 행보 예상 각 선거캠프 활동재개 관심

이번 연휴기간이 6.4지방선거의 전북도교육감 선거가 판세를 가름하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대다수의 도민들로부터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해온 도교육감 출마자들이 이번 연휴를 계기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선거 판세를 바꿀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현 김승환 교육감에 맞서기 위한 중도·보수 진영의 예비후보들이 연휴를 전후해 단일화에 나설 예정이고, 또 단일화를 통해 상대후보가 정해지면 김승환 교육감의 출마선언 등 재선을 위한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도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그간 진보와 보수, 중도 등 각 후보별 성향이 중시되면서 전북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정책은 다소 외면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또 ‘반 김승환 진영’으로 분류되는 중도·보수진영 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은 김 교육감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판세를 바꾸기 위해 단일화를 추진해 왔지만, 단일화를 둘러싼 잡음이 일면서 실망감만 더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달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전 국민의 마음을 비통에 잠기게 한 세월호 침몰 사고는 이들 예비후보들의 활동을 위축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근로자의 날과 주말, 어린이날, 부처님 오신 날 등이 몰려있는 이번 황금 연휴가 선거 판세를 가름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신환철·이승우·이상휘·유홍렬 등 중도·보수진영 예비후보 4인이 추진해온 후보단일화 성사여부도 이번 연휴를 기해 일단락 될 것으로 보여 김 교육감에 대항할 세력으로 급부상 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김승환 교육감도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유력 상대후보가 정해질 경우에는 출마선언과 함께 공식 선거운동 등 재선을 위한 행보를 앞당길 여지가 충분하다. 이에 각 선거캠프에서는 많은 행사가 몰려있는 이번 황금연휴를 선거의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분수령으로 보고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초등학생 자녀를 둔 도내 한 학부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에 너무 많은 예비후보들이 난립해 사실 누가 누군지 구분을 못하겠다”며 “학부모로서 교육감 선거에도 관심이 많지만 대체로 진영논리에 휩싸여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근태기자 g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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