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안 좋은 사람에게 침대보다는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 것이 더 좋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 알려진 상식 중의 하나이다.

여름철 더위를 피하기위해 평소와 다르게 차고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자면 허리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대부분 디스크 등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척추 주위의 근육과 인대에서 발생한 통증(요추 염좌)이며 병이 악화 돼 오랜 기간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우리 몸의 척추는 경추(7개)와 흉추(12개)·요추(5개)·천추(5개)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중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잘 경우 요추 주위에 많은 무리가 가게 된다.

잠시동안이면 별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몇 시간 동안 누워서 자고 일어날 경우 허리에 무리가 온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풀어지기도 하고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풀어지기도 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는 한동안 움직이기 힘들다.

이 경우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조치로는 무릎 밑에 베개를 받쳐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약간 굴곡 시킨 자세를 취하고, 따뜻한 수건 등으로 허리 주위에 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또 딱딱한 곳에서 장시간 누워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고, 약간이라도 쿠션을 줄 수 있는 것을 바닥에 깔아준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구조물인 근육과 인대는 온도에 무척 민감하다.

차가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근육과 인대를 구성하는 가느다란 섬유들이 수축과 긴장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통증이 점차 심해진다.

이렇기때문에 찬 바닥에서 잠을 자면 허리에 무리가 온다.

또한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관절 내부의 압력이 깨지면서 염증 부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해진다.

따라서 장마철에 악화되는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도가 높으면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고 남게 되면서 관절에 부종과 통증을 가중시킨다.

때문에 장마철에 80%이상 되는 습도를 50% 이내로 낮춰주는 게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전북지부 건강증진의원 김형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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