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추석명절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간 동안 뎅기열, 말라리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등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이 우려된다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4일 질본에 따르면 해외유입 감염병은 여름철 크게 증가하며 8월말 현재 277건 발생했다.

대부분 뎅기열, 말라리아, 세균성이질로 70% 이상을 차지했는데 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 여행객에서 확인되고 있다.

연휴기간 해당지역 여행객들은 출국 2~4주전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반드시 안전한 물(생수)과 익힌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메르스와 AI 인체감염증 등은 국내 환자발생은 없으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및 중국 여행 시 개인위생 수칙 준수는 물론 낙타, 조류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완전하게 멸균․조리하지 않은 식품(낙타유, 낙타고기 및 가금류 등)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명절기간 동안에는 또 친지간 음식 공동섭취로 식중독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올바른 손씻기 등이 중요하다.

특히 8~10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가급적 5도 이하로 저온 보관, 85도 이상 가열처리,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고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당국은 또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발생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입국 시 설사 및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 신고, 귀가 후에는 해당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 반드시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질본 관계자는 "추석명절 연휴기간 및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전국 보건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며 "전국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질병정보 모니터링을 강화·운영하는 등 감염병 발생 감시와 대응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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