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의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총 196건의 경찰차량 법규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이는 지난 2012년 154건과 비교하면 27.2%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역시 최근 상반기(1~6월) 동안 138건의 교통법규 위반 차량들이 적발돼 지난해 196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위반 유형으로는 속도위반이 전체(196건)의 91.3%인 1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 14건(7.1%), 전용차로 위반 3건(1.5%) 등으로 조사됐다.

전북경찰 차량 교통사고의 경우 2012년 8건, 2013년 13건, 올해 상반기(1~6월) 6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대부분은 안전운전의무 위반 등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6월 19일 오후 1시 55분께 전주종합경기장 안에서 전북경찰 차량이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격해 보행자가 부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5월 23일 전주시 매봉 16길 소재 금암2동 방범초소 사거리 노상에서도 전북경찰청 소속 순찰차가 운전 부주의로 오토바이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교통법규를 지켜야 할 경찰이 오히려 법규를 위반, 교통사고를 유발해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에대해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긴급한 출동과 범인검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통법규 위반으로 단속 적발시 반드시 사유서를 징수하는 등 원인을 규명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며 "신호위반 등 중과실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라 엄중한 처리를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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