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철폐연대-공공운수노조 고용안정-콜택식 확충 요구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는 16일 ‘장애인콜택시 민간위탁 철회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를 출범하고, 전주시를 상대로 투쟁을 선포했다.
이들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는 장애인콜택시 민간위탁을 철회하고 직접 관리‧운영하라”고 촉구했다.
또 장애인콜택시 노동자 권리와 고용안전을 보장할 것과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콜택시 확충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2001년 이후 지금까지 사)전라북도곰두리봉사대는 전주시와의 재계약을 통해 14년 간 전주시 장애인특별운송사업을 맡아오며 장애인콜택시 사업을 독주체제로 운영하고 있다”며 “곰두리봉사대는 수년간 독점으로 맡아오면서 이용자들을 약을 올리며 마치 배짱부리듯 터줏대감 행세를 하며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용자들이 차량예약을 할 경우 비어있는 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차가 없다며 예약이 안 된다고 거절하기 일쑤”라며 “또 갑자기 병원이나 일정이 생겨 외출하려고 콜택시를 예약하려면 새벽 6시부터 잠도 못 자고 눈을 비벼가며 한두 시간 가량을 전화수화기를 붙들고 전쟁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지어 언어장애가 있는 이용자들의 말을 전혀 못 알아듣겠다고 노골적으로 욕설과 짜증을 내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 버리는 직원들도 다반사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장애인콜택시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임금조건과 이용자들의 서비스이용실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전주시는 해결의지가 전혀 없다”며 “중증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과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 등을 위해 민간위탁을 철회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직접 관리‧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명수기자 kms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