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8개월 11만 2744건 매년 증가세… 경찰청 자료

지난 4년간 성폭력 범죄가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2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4년8개월간 성폭력 범죄는 11만2744건 발생했다.

사실상 하루 평균 66건씩 성폭력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같은 기간 성폭력 범죄 검거건수는 9만9575건으로 검거율은 88.3%였으며, 검거인원은 10만231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도별로 성폭력 범죄는 2010년 2만375건에서 2011년 2만1912건, 2012년 2만2933건, 2013년 2만8786건으로 4년 사이에 1.4배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8월 말까지 1만8738건이 발생해 연말까지 3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범죄유형별로는 4년8개월간 강간 및 강제추행이 9만349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카메라 등 이용 촬영(1만3561건), 통신매체 이용 음란(5171건),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513건)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는 서울이 3만723건으로 성폭력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경기(2만3919건), 부산(8957건), 인천(6480건), 대구(5413건), 경남(5122건) 순이었다.

한편 성폭력 범죄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또다시 성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우범자는 2012년 2만371명, 2013년 1만9203명, 올해는 지난 8월 말까지 1만8747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강 의원은 "성폭력 범죄는 매년 증가하는데 성범죄 우범자 수는 오히려 감소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찰은 성범죄 우범자의 편입 및 삭제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우범자 출소시 즉시 편입체계를 확립함과 동시에 우범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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