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밤낮 스트레스 증가 호르몬 분비로 피부순환장애 물-차 등 충분한 수분 보충 스트레스, 야식 줄여야 개선

웹디자인 프리랜서로 주로 밤과 새벽에 작업을 하는 박인정(27)씨. 새벽까지 작업을 하고 나면 낮에는 거의 잠을 자기 때문에 햇빛을 보는 일이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늘 창백하고 푸석해 보이는 피부가 고민이다.

최근 '사춘기의 꽃'으로 불리는 여드름까지 생겼다.

박씨는 "사춘기도 지났고, 자외선 접촉도 없고, 집에서만 일하는데 왜 여드름이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한다.

박씨처럼 주로 밤에 활동하는 '저녁형 인간'의 생활패턴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여드름 환자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뒤바뀐 밤낮의 생활 리듬으로 생긴 피로가 스트레스 상황을 지속시키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가 촉진되고, 교감신경의 과도한 긴장으로 피부에 순환장애가 발생, 여드름이 악화된다.

각질에 의해 모공이 쉽게 막히는 피부 타입이라면 여드름은 더 쉽게 발생하고, 이미 발생한 여드름은 더욱 악화된다.

정승아 참진한의원 강남본점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인체에 분포하는 경락 중 임맥(任脈)의 기운이 충만하지 않을 때 피부 재생력이 저하된다.

임맥은 인체의 음을 주관하고 주로 밤 시간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낮에 외부에서 침입한 병균과 싸우면서 지친 상처를 돌보고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여드름 환자들은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 여드름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의 재생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참진한의원이 저녁형 인간의 피부 관리법을 제시했다.

◇수분관리에 신경쓰자 저녁형 인간의 피부는 대체적으로 생기가 적고 안색이 칙칙한 편이다.

밤 시간에 부족한 수면을 아침 시간에 채우지 못해 신체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밤에 깨어 있기 때문에 밤 시간에 활발해지는 재생능력이 방해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질이 쌓이면서 피부의 수분 보유력이 자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밤샘 후 피부 유수분도를 측정하면 수분은 15~18% 감소하고, 유분은 20% 증가한다는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하루 8컵 이상의 물을 꾸준히 마시고 녹차, 국화꽃 등의 한방차 등을 마시면 피로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일이나 야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천연비타민도 효과적이다.

곡류, 육류 등의 무거운 아침보다는 야채와 과일 위주의 가볍고 경쾌한 식사를 하도록 하고, 꼭 규칙적으로 섭취한다.

밤에 잘 때는 해초나 감초 등을 물에 게워 만든 수분팩을 하는 것도 좋은 피부관리가 될 수 있다.

피부 각질이 심한 경우 홈필링 제품을 사용해서 한달에 1~2회 정도 하면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와 야식을 줄이자 저녁형 인간일수록 야식을 먹거나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야식을 먹고 충분히 소화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면 위와 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여드름 발생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습관성 야식은 반드시 금해야 한다.

여드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틈틈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아침형 인간으로 점점 생활의 사이클을 변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클렌징, 충분한 영양을 주는 화장품 선택 늦은 밤이나 새벽에 잠자리에 들면 자칫 클렌징에 소홀할 수 있다.

이는 피부에 노폐물과 피지의 양을 증가시켜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을 유발시킬 수 있으니 철저한 클렌징이 요구된다.

철저한 클렌징은 강한 세안이 아니다.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세정력이 강한 거품타입의 제품을 선택하고, 화장을 했더라도 1회 정도의 부드러운 세안이 적당하다.

세안 후에는 비타민C와 같이 피부기능 활성을 위해 충분한 영양을 줄 수 있는 화장품을 선택한다.

저녁 활동이 많은 저녁형 인간에게도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예외는 아니다.

오후의 자외선도 피부에 미치는 양은 낮 시간의 자외선과 같고, 실내조명 속의 자외선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아침형 인간보다 낮 시간 활동이 짧기 때문에 자외선차단지수(SPF) 15이하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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