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회계 결손금 매년 증가 부채 총액 1423억원 37% 공기업 부채규모 11번째 요금 현실화율 47% 불과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하수도 시설 사업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하수관로 사업과 새만금 수질기준 강화에 따른 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과 하수도 월류수 및 초기우수 처리시설 사업추진 등으로 별회계 결손금이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전주시맑은물사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주시 하수도사업 특별회계 결산서 결과 부채 총액 1423억원, 자본총액 3877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85개 하수도공기업 중 부채규모가 11번째이며 부채 비율도 12번째로 높아 매우 열악한 재무 상태를 보였다.

전주시 하수도 특별회계 부채의 주요 원인으로는 하수관로 정비 사업을 들 수 있다.

우·오수의 분리와 건물 정화조 폐쇄로 시민 보건 위생 향상을 위한 하수관로 사업은 지난 2002년 부터 민간자본으로 시행된 BTL사업 등 2314억원을 투입해 현재까지 219㎞를 완료했다.

앞으로도 795㎞에 9650억원을 투입해야 마무리 될 예정이다.

또 새만금 상류지역 하수처리장 방류 수질기준 강화에 따른 314억원 규모의 총인처리시설 사업과 496억원 규모의 합류식 하수도 월류수 및 초기우수 처리시설 사업 등 수질개선 사업 추진이 하수도 사업 재정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전주시 하수도 특별회계 재정 악화 원인은 톤당 하수처리 비용이 845원인데 사용료는 399원으로 요금 현실화율이 47%에 불과해 하수도사업을 하면 할수록 부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사용료 체계에 있다.

한편 안전행정부에서 지자체에 시달한 '하수도공기업 경영합리화 추진계획(2014년 6월)'에 따르면 전주시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 비율을 오는 2017년까지 90% 이상으로 조정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고언기 전주시 맑은물사업소장은 "상반기에 실시한 하수도 경영관리계획 용역 결과와 전국 50만이상 도시의 하수도 요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하수도 사업 경영개선을 위한 검토를 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민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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