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어오는 날씨에도 땀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도한 땀이 흐르는 다한증이나, 피부에서 악취가 나는 액취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다.

겨드랑이에서 땀이 많이 나 옷이 젖는 경우, 겨드랑이 냄새가 심한 경우 등은 자칫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액취증은 더 큰 스트레스를 가져온다.

'취한증' '암내' 등으로도 불리는 액취증은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로 땀의 분비량이 많아지면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악취의 원인은 겨드랑이에 분포하는 땀샘에 있다.

땀샘은 에크린선과 아포크린선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아포크린선은 겨드랑이와 젖꼭지, 배꼽, 생식기 주변 일부에만 분포한다.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땀은 피부의 각질층을 약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각질층이 세균에 감염되면서 암모니아 냄새와 유사한 강한 냄새를 뿜게 된다.

액취증 치료로 'SIT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SIT 시술에 관한 김헌곤 서울성형외과 원장의 논문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확장판(SCIE) 미용성형외과학회 국제학술지(Aesthetic Plastic Surgery)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김 원장이 지난 13년간 액취증, 다한증 치료에 관해 연구하고 다년간의 노하우로 수술해온 결과를 담고 있다.

SIT 시술은 진피 내 땀샘을 긁어내고 음압을 이용한 흡입 기술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특수 칼날을 작은 절개선에 넣어 아포크린선을 제거해 혈종이나 부종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고, 시술과 회복시간이 짧다.

이 논문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굉장히 흥미롭다.

시술경험과 환자의 수도 인상 깊고 경이롭다" "한 병원에서 시술한 4322건의 환자 수는 대단한 숫자다.

수술 경험이 대단한 도움이 될 듯하다" 등의 평가를 받았다.

김 원장은 "일반 땀이 대부분 수분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아포크린 땀에는 지질, 중성지방, 지방산, 콜레스테롤, 철분, 형광물질, 색소 등 여러 가지 물질이 함유돼 액취증 환자의 속옷은 겨드랑이 부분이 노랗게 변색된다.

액취증이 주로 젊은 성인에게 잘 나타나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또 "SIT 시술을 통한 조기 치료로 액취증·다한증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과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수술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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