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회사와 은행들의 사외이사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받아간 보수는 평균 492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사외이사 보수가 가장 높은 금융지주는 KB금융으로 사외이사 1명당 9200만원이 지급됐다.

이어 신한금융이 6300만원, 하나금융 5700만원, 우리금융이 5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지난 1년간 7500만원을 지급해 사외이사 1인당 보수가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6600만원), 신한은행(6200만원), 우리은행(6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금융연구원은 현재 금융사 사외이사의 보수에 대해 일각에서 과도하게 높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일반기업보다 낮다고 밝혔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금융권 보수 수준이 낮아진데다 금융업이 국내 경제의 주요 산업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사외이사 보수도 일반기업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영진을 견제·감시하는역할을 하는 사외이사가 회사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경영성과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며 "사외이사의 보상이 과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는 보상수준을 낮추기 보단 보상에 걸맞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 37대 은행의 사외이사 총 보수는 평균 21만2000달러로 국내 금융지주사와 은행 사외이사들이 받는 보수의 4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