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중 '슈퍼 달러'의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4.1%나 떨어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5.2원으로 6월말보다 43.4원(4.1%)이나 뛰어올랐다.

원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얘기다.

원화 가치 하락은 달러화 강세 때문이다.

달러화는 특히 지난 9월 이후 미국의 경기회복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올 3분기에는 원화 뿐 아니라 주요국 통화들이 대부분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러시아 루블화가 14.2% 떨어진 것을 비롯해 브라질(-9.5%), 유로(-7.7%), 일본(-7.4%) 등 대부분의 G20 국가 통화가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만이 1.1% 절상됐다.

이처럼 환율이 요동치면서 3분기 중 원·달러 환율 일중 및 전일 대비 평균폭은 각각 4.4원, 3.0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확대됐다.

환율 변동성(전일 대비 변동률 기준)도 전분기보다 0.05% 포인트 상승한 0.29%를 기록했다.

한편 9월말 현재 원·엔 환율(100엔당)은 약화 약세 여파로 전분기말보다 34.0원 하락(3.5% 절상)한 964.8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전분기 101억 달러 순매입에서 18억 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조선·중공업체의 수주가 전분기보다 증가한데다 환율 반등과정에서 수출기업의 환헤지 물량이 늘어나 순매도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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